사찰 토지 매매대금과 건물 보상금과 관련해 관음종 총무원장과 해당 사찰 홍법사 주지가 서로 고소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지섭스님 및 신도 등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도로공사의 보상금 전액은 홍법사를 인근으로 이전하는데 써야 한다”며 “보상금 전액을 홍법사에 반환해야 할 뿐만 아니라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은 이 문제에 책임지고 종단협 사무총장과 한일불교문화교류협회 이사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파스님이 보상금을 수령한 것과 관련, 지섭스님과 신도들은 “홍법사는 86년 일본 진언종 스님들이 중심이 되어 모금한 돈으로 기존 사찰인 보광사를 구입, 홍법사로 개명해 전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과 홍파스님 앞으로 명의신탁한 사찰”이라며 “관음종이 보상금을 수령할 권한이 없으므로 홍법사에 보상금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홍파스님은 홍법사는 관음종 재단으로 소유권이 등록돼 있어 모든 재산권 행사는 종단에서 결정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홍파스님은 지난 16일 한일불교교류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섭스님이 요구하는 보상금반환청구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홍파스님은 “20년 전 일본 진언종 스님들의 후원으로 현 홍법사 소재 토지를 정대스님과 공동명의로 매입했다”며 “건물들은 촌산우준·정대스님과 공동명의로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홍파스님은 이어 “무엇보다 홍법사는 관음종 소유의 종찰”이라며 “지섭스님이 요구하는 반환금 반환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현재 지섭스님은 홍파스님을 상대로 부당이득반환청구·주지해임무효확인청구를 제기했고, 홍파스님은 지섭스님 등을 상대로 퇴거·업무방해 등의 소송을 냈다.
신중일·최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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