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신도회가 참여하고 있는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와 북측의 조선불교도 연맹이 지난 21일 금강산 외금강호텔에서 의궤환수 남북 공동추진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공동으로 조선왕실의궤 반환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남북 불교단체는 이번 성명서를 통해 “전향적 한일관계를 추구하기 위해 24일경 방한하는 후쿠다 일본 수상은 조선왕실의궤를 포함해 그동안 일본이 약탈해간 문화재에 대한 전향적 태도를 보일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남북 단체는 “조선왕실의궤는 반환은 지난 조선왕조실록 반환처럼 ‘기증’이 아닌 약탈문화재에 대한 원상회복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이 과정에서 반성과 참회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남북 단체는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부처님의 ‘환지본처(還至本處) 정신에 입각해 전개함을 누차 강조해 왔다며 “문화재는 원래 있었던 자리에 있어야 그 본래의 의미가 살아나며 문화재로서 품격이 지켜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봉선사 주지 철안스님,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김원웅 의원을 공동대표로 지난 2006년 9월 출범한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는 일본 대사관에 ‘조선왕조의궤 반환요청서’를 공식으로 전달한 후 △2006년 12월 대한민국 국회에서의 결의안 채택 △2007년 3월 남북 불교도 공동성명 발표 △2007년 7월 일본 외무성 방문 면담 등 의궤 반환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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