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걸쳐 진행 계획… 정부에 탄원 제출도
동국대 로스쿨 유치를 위해 전 불교도들의 힘을 모으는 ‘1백만 불교도 서명운동’이 전개된다.
조계종 종립 동국대 로스쿨 대책위원회(위원장 법타, 이하 대책위)는 지난달 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국대학교 로스쿨 인가를 위한 1백만 불교도 서명운동’을 전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불교도 서명운동을 시작하게 된 소회가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책위는 성명서에서 “동국대는 로스쿨 유치에 최선을 다했으나 유감스럽게도 정부의 불공정하고 위법한 기준에 의해 로스쿨 선정순위에 들고도 탈락됐다”며 “불교 종립 동국대의 로스쿨 탈락으로 2천만 불자의 자부심과 동국대의 명예는 심히 추락됐다”고 유감을 표했다.
대책위는 “현대사회에서는 지역균형 못지 않게 종교적 균형이 중요하다”며 “이번 로스쿨 선정과정에서 타종교 종립 대학은 예비인가에 선정됐으나 불교 종립대만 선정순위에 탈락됐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또 △올바른 로스쿨 정책 수립 △로스쿨 예비인가 선정 결과 전면 수정 △모든 교육여건을 갖춘 동국대에 로스쿨 인가 등을 정부 당국에 요구했다.
대책위원회는 향후 동국대 로스쿨 탈락의 부당성과 재선정이 돼야 하는 당위성을 알리는 플랜카드와 포스터 등의 게시물을 전국 사찰에 배포 부착하고 불자와 국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동국대 홈페이지와 조계종 홈페이지·총동창회 홈페이지·교계 언론사 홈페이지(5개사) 등에 전자서명운동을 전개해 동국대 로스쿨 유치에 전 불교계가 동참토록 할 계획이다.
이어 대책위는 조계사 대웅전에서 고불식을 열고 1백만 서명운동의 대장정에 올랐다.
고불식 이후에는 조계사 사부대중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한편, 동국대는 지난달 28일 오영교 총장 명의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교육과학기술부장관·국회의장·국무총리 등 정부당국에 불공정한 로스쿨선정기준에 의한 동국대의 로스쿨 탈락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신중일 기자 bono98@jub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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