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촛불 농성장, 기륭전자 노사분규현장 등 격려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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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체투지 순례에 앞서 촛불 농성장 격려 방문 차 조계사를 찾은 문규현 신부와 수경스님 |
수경스님이 새만금 갯벌 살리기 삼보일배 7백리 고행 도반인 문규현 신부와 ‘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을 찾아’ 9월 4일부터 2개월 간 오체투지 순례에 나선다.
지난 3년 전 새만금 갯벌 살리기 삼보일배를 강행한 두 성직자가 이명박 정부의 소통부재와 일반통행식 정국운영을 질타하는 한편, 대립과 갈등을 넘어 상생과 평화를 염원하기 위해 재회한 것이다.
지리산 노고단에서 출정식을 갖고 도보순례의 첫발을 내딛는 순례단은 계룡산 중악단 구간까지 하루 평균 3~4km 씩 2백km를 오체투지 정진하게 된다.
또 순례 회향 후 내년 상반기에는 1차 회향 지점인 계룡산 중악단에서 임진각을 거쳐 묘향산 상악단까지 2차로 오체투지 순례할 예정이다.
수경스님과 문규현 신부 등 오체투지 순례자를 위시해 그들을 보좌할 김포불교환경연대 지관스님 등 10여 명의 순례단은 지리산 노고단을 시작으로 전남 구례·전북 남원·전남 완주·전주 충남 논산·공주 등을 경유해 계룡산 신원사에서 회향 후 공식 일정을 마무리 하게 된다.
순례단은 “권력의 정상화라는 명복으로 국가의 폭력은 정당화되고 이로 말미암아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고 감시해야 하는 상황에서 순례단은 생명과 평화, 그리고 진리 앞에 엎드려 회개하고자 한다”며 “누구의 잘못을 비난하기에 앞서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고자 순례를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번 순례는 민심과 함께 아픔을 나누며 생명 간 평화가 깃든 조화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여정이 될 것”이라며 “순례를 통해 대립과 갈등을 넘어 국난을 극복하고자 하는 국민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살피는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경스님과 문규현 신부 등 순례단 일행은 조계사 경내에서 농성중인 촛불수배자 농성장과 노사 간 반목과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X·기륭전자 등 노사분규 현장을 격려 방문했다. 또한 미군기지 확장 이전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평택 대추리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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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수경스님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문규현 신부 등 오체투지 순례자들이 지리산 노고단 출발에 앞서 조계사 촛불 농성장을 방문하고 수배자들를 격려하고 있다. 이날 수경스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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