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인복지센터 17일 신년 기자회견
실버 전용 공연장, 찻집 등 문화 공간 마련 전력
노인문화선도 기관으로서 교계 복지는 물론 서울 지역 노인복지시설의 표준이 돼 왔던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일문)가 특성화된 육성 전략으로 새롭게 발돋움한다.
서울복지센터 관장 일문스님은 2월 17일 회관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생활과 예술문화가 어우러지는 지역 사회 노인 문화 확산을 위해 ‘종로실버문화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노인문화 확대에 기반한 지역 사회 impact 활용과 더불어 복지센터는 △노인복지 서비스 강화 △직원 임파워먼트 통한 활기찬 조직 문화 형성 △재수탁 3개년 계획 수립 △불교사회복지연대성 강화를 중점 목표로 탑골문화예술학교 개관, 시니어 아트클럽 발족, 고령자 창립을 올 상반기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일문스님은 “‘활기· 활발· 활력의 신(新) 노인문화 구축’을 목표로 생활 문화 공간과 예술 공간이 어우러지는 실버문화벨트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어르신들이 문화 창출의 주체자가 될 수 있도록 노인 문화 공간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노인복지센터의 실버문화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문화 공간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도시경쟁력임을 강조하는 서울 문화 시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시와 함께 추진하게 될 ‘종로실버문화벨트’ 조성 사업은 문화 공간 재창조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실버문화 조성 계획에 따르면 실버거리에는 △실버 전용 공연장 △어르신 상담센터 △실버 찻집 △실버샵 △시니어 북카페 등 노인 문화 공간이 마련된다.
노인 전용 공연장을 개설할 경우 공연장 이용을 통해 어르신들 스스로가 문화공연의 주체자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노인문화가 형성되면 종로의 노인 밀집 지역이 지역 사회의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일문스님은 예상하고 있다.
올해 초 개관한 실버 전용 영화관도 같은 맥락이다. 일문스님은 “어르신들의 문화적인 욕구가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어르신들이의 문화적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시설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복지센터가 탑골 종묘 공원을 이용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욕구도 조사를 한 결과 저렴한 비용의 공연장(69.5%), 무도장(33.5%), 전시장(24.0%)등 문화와 여가 생활에 대한 욕구가 높았으며 춤과 노래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길 경우 59%가 이용을 희망한다는 결과나 나왔다.
이는 종로가 노인 유동 인구가 많은 밀집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부족해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공간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일문스님은 “종묘나 탑골 공원을 찾는 어르신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 공간에 대한 수효가 무척 높다”며 “노인 유동 인구가 많은 공원 등 주변에 문화 공간을 마련하고 이를 운영할 수 있는 방안과 지원 프로그램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또 “노인 문화 지원 프로그램 중에서도 고령자기업육성지원사업의 일환인 ‘실버 찻집’과 ‘실버용품 store’ 운영은 노인 스스로가 문화 공간을 운영해 노인인력 고용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이라고 덧붙였다.
최승현 기자 trollss@jub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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