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택-유마경으로 배우는 경제학
강선희-체험하는 따라하는 명상교실
고우스님-‘금강경육조구결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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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인재원은 2011년 우승택 씨의 유마경으로 보는 경제학 강의를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 |
“부처님께서는 머무를 바 없는 것이 근본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인간의 고통에는 뿌리가 없다는 말이죠. 결국 인간이 무지하기 때문에 두려움이 생기는 겁니다” 1월 10일 한국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는 인재원 우승택 교육위원의 ‘유마경으로 보는 경제학’ 강의가 한창이었다. 이 강좌에서 우 의원은 새해를 여는 강의인 만큼 참가자들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불교 인재원(이사장 엄상호)은 우승택 씨의 강의를 시작으로 2011년 다양한 강좌를 개설해 눈길을 끈다. 고우스님의 금강경 강의, 강선희 씨의 명상강좌, 이윤석 네오위즈 인사교육팀장의 불교리더십강좌, 행복한 기부를 만드는 모금교육 등 다양한 강좌가 마련됐다. 2011년 불자들을 행복으로 이끌어줄 인재원의 강의를 모아본다.
= ‘유마경으로 보는 경제학
1월 10일 첫 문을 연 우승택 씨의 ‘유마경으로 보는 경제학’은 ‘당신도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다‘라는 부제가 붙은 만큼 불교를 통해 삶의 행복을 찾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우위원은 <유마힐 소설경>과 자신이 직접 번역한 마크 빅터 한센의 <당신도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다>를 교재로 채택했다. 총 12강으로 구성된 이번 강의는 불교의 유마경을 비롯 원각경과 금강경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불자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우 씨는 “돈, 부자, 성공은 많은 이들의 관심사다. 그러기에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나 재태크 관련 강의는 어디에서나 인기를 끈다. 하지만 이런 강의를 듣고 책을 듣는다고 모두가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어 우 씨는 “이번 강의를 통해 선한 부자, 가장 행복한 부자가 되는 방법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끊임없이 나눔으로써 더 커지는 부자의 진정한 조건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체험하며 따라가는 명상교실
2월 11일부터 시작될 ‘체험하며 따라가는 명상교실’은 <체험하며 따라가는 명상네비>, <체험으로 읽는 티벳 사자의 서> 등을 저술한 강선희 씨의 실제 명상 체험을 함께 나누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총 10강으로 구성된 이 강의는 기초반 2월 11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3~5시, 저녁 7~9시에 각각 진행되며, 심화반은 2월 19일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7시 열린다.
강좌의 포인트는 이론이 아닌 실제 체험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일정별 내용을 보면 참회의 장, 자비의 장, 선정의 장 등 이론은 극히 절제되고 실제 체험을 유도하는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도 많은 회원들과 함께 수행결과를 교류·점검하며 정진하고 있는 강 씨는 이번 강좌 수강생들과도 실제 체험을 인터넷에서 공유하며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 씨는 “명상은 마음을 안으로 거둬들여 내면을 탐구하며 집중력을 높여 잘못된 습관을 고쳐나갈 수 있게 한다. 즉 흐트러진 에너지를 안으로 모아 우리 내면의 불성을 개발해 우리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한다”고 전한다.
이어 강 씨는 “특히 이번 강좌에서 함께할 자비명상은 많은 이들에게 마음과 몸의 변화를 느끼게 해줄 것이다. 자비명상은 현재 남방불교에서 가장 발달해 있는 명상으로 호흡요가와의 병행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일상에서의 구체적 실천을 통해 개인에게 있어 삶의 변화를 이끌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우스님의 금강경 강의
조계종원로위원 고우스님의 ‘금강경육조구결’ 강의는 지난 1월 12일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된다. 이번 강좌는 〈금강경〉과 〈육조대사 금강경 구결〉 그리고 〈야부스님의 금강경송〉을 통해 가장 대중적으로 독송되고 있는 금강경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고.
고우스님은 “현대인들이 지금껏 받아온 주관과 객관으로 나뉘어진 교육으로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우리의 행위는 모두 무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수행이라는 것은 이 무의식까지 남아 있는 주·객관의 잣대를 없애는 것이다. 이것이 지혜고 반야이며〈금강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님은 “부처님은 개인적 고민은 물론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 문제를 풀기 위해 출가하셨다. 그래서 현실을 무시한 불교는 죽은 불교다. 우리가 금강경을 공부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화두를 제시해줄 수 있는 방편을 찾아야 한다”며 이번 강좌를 통해 세상과 소통할 것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인재원은 에니어그램과 함께 배우는 동양철학과 불교의핵심사상 커리큘럼 ‘불교리더십강좌’, 사찰재무 담당자들을 위한 ‘행복한 기부를 만드는 모금 교육’, 간화선 입문 및 심화 프로그램 등을 2011년 프로그램으로 기획하고 있다. 불교인재원 김준영 사무국장은 “인재원은 4년 동안 순수불교와 사회프로그램 교육을 나뉘어 진행해 왔다. 앞으로 이 교육들이 실제 포교로 이어질 수 있는 직접적 내용의 교육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02)735-2428
정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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