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여래설법도’ 복원행사 일환
라크마 博서 ‘발우공양’ 시연도
미국 서부의 심장부인 로스앤젤레스에서 영산재가 봉행된다.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김규칠)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소재한 라크마 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LACMA)이 보존처리 과정을 마치고 관람객들에게 최초 공개되는 ‘석가여래설법도’ 전시를 기념해 오는 12월 11일 LA 타임 센트럴광장서 영산재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진흥원 측은 “이번 행사는 불교의 세계화와 불교문화 알리기 지원 사업 일환으로 추진됐다”며 “지난 2009년 현각스님 초청 ‘국보 78호 반가사유상 고불식 이후 다시 라크마와 함께 불교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지서 봉행될 영산재에는 범패와 작법무로 인천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구양사 주지 능화스님과 범패박물관 공연팀이 참가한다.
라크마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석가여래설법도>는 1755년에 제작된 불화로 석가모니 부처가 재세 시 영축산에서 대중들에게 설법한 장면을 묘사한 초대형 불화다. 그러나 훼손 정도가 매우 심해 전시조차 불가능한 상태였다.
하지만 불화는 CJ 푸드빌 ‘비비고’의 후원으로 한국에서 관련 전문가들이 파견돼 약 1년 4개월간의 작업을 통해 세상에 선보이게 됐다. 더욱 뜻 깊은 것은 이번 프로젝트가 불상 복원에 그치지 않고 복원 전 과정을 관람객에 공개된다는 것. 진흥원 측은 “미국 미술관 최초 사례”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행사에서는 영산재 일부인 식당작법 행사를 분리해 지금까지 물심양면으로 한국미술을 후원한 귀빈들을 대상으로 갤러리 내에서 발우공양 행사도 개최된다.
이와 관련 진흥원 측은 “발우공양 행사는 CJ 측이 맡게 될 것”이라며 “불교계가 사찰음식 세계화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미술계 인사들에게 사찰음식에 담긴 불교정신을 전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행사 기간(2011.12.7.~12.14)에는 LA 한국문화원의 도움으로 라크마 미술관이 소재한 Los Angeles Time Central Court에는 수백 개의 연등이 장엄돼 한국불교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김치중 기자
http://www.bulgyonews.co.kr/news/22344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