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개최· 명상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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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2월 21일 학교폭력에 관한 포럼을 개최하는 등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불교계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
“이제 가해 학생에게 있어 폭력은 가장 재미있는 놀이 문화가 되었다. 더 이상 죄의식은 실종되고 범죄화된 폭력이 만연하고 있다. 이는 입시위주 교육이 주를 이루는 우리 사회에서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았기 생긴 문제다. 불교적 명상 등을 통해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 모두를 치유할 수 있어야 한다 ”
2월 21일 조계종전법회관에서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주최하는 특별한 포럼이 있었다. ‘왜 학교폭력인가’를 주제로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신순갑 사무총장을 초빙 학교폭력의 원인과 실태, 그 대책에 대해 얘기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필두로 불교계에서는 사회적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 폭력에 대비해 명상교육 템플스테이 등을 통한 불교적 치유방법을 모색하고자는 의견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신 사무총장은 “가장 큰 문제는 국영수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입시교육이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전혀 인성교육을 시키지 않고 입시공부만 시키고 있다. 이렇다 보니 OECD 국가 아동 청소년 중 행복지수가 꼴찌인 나라가 우리나라다. 인성교육 평화교육 생명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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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날인 2월 21일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예방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종교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
같은날인 2월 21일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예방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청소년폭력방지를 위해 종교계가 힘써 달라고 호소했다. 이 장관은 교과부에서 제작한 <학교폭력근절종합대책> 인쇄물을 자승스님에게 전하며 청소년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함께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이 장관은 “가정에서부터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피해 가해 학생을 위한 재활교육 프로그램 마련도 시급하지만 전 사회가 나서서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런 문제에 대해 종교간 협조를 통해 의논을 드리고 싶었다”며 의견을 전했다.
이에 대해 자승스님은 “자비사상을 근본으로 한 법회를 열어 각 사회에 학교 폭력 근절과 자살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주말 템플스테이 등을 확산시켜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한 불교종립학교장과 전국교법사들이 참여하는 불교교육연합회는 2012년 <생활과 철학>이라는 교과서를 편찬 학생들에게 토론문화를 정착시키고 인성교육 확산의 기회로 삼을 전망이다. 동국대사범대부속여고 박영동 교법사는 “종립학교에서는 명상을 통한 자기주도학습 등을 꾸준히 전개해 불교적 가치를 학습에 적용해 왔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불교교육연합회에서 편찬한 <생활과 철학>은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토론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도덕적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도 명상교육의 범국민적 확산을 통해 학생들의 마음치유에 나설 예정이다. 조한곤 사무국장은 “명상은 굳이 종교적인 걸 내세우지 않더라도 이미 그 효과가 증명 돼있는 우수한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범국민적으로 확산시켜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 해에 학교폭력으로 자살하는 학생수는 3백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런 현실 속에서 불교계에서 학교폭력 예방에 관한 여론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해 불교계가 청소년들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정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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