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체질 따른 취향 중요
보이차를 마시는 사람들마다 개인적인 기호는 모두 다르다. 어떤 사람은 떫은맛이 풍부한 차를 선호하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쓴 맛이 풍부한 차를 선호한다. 또 어떤 사람은 숙차에서 나타나는 떫은맛과 쓴맛이 없는 차를 선호하기도 한다. 이렇듯 마시는 사람마다 좋아하는 취향이 모두 다르다. 각자의 취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느 맛이 정답일 수는 없고 모두 개인적인 취향을 존중해주어야 하지만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표준적인 맛을 찾아야 하고 표적적인 맛을 기준으로 삼은 다음에 개인적인 취향으로 선택해야 옳지 않을까 싶다.
보이차 맛은 각양 각색으로 편차의 차이가 아주 크다. 먼저 숙차는 요 근래에 만든 10년 내외의 차에서 나타나는 향과 맛, 90년대 초반 이전에 만든 진년숙차에서 나타나는 향과 맛으로 구별 해 볼수가 있다.
신차는 아직 발효되지 않아서 나타나는 풋풋하고 산뜻한 향과 맛,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노차에서 향과 맛이 잘 어우러져 나타나는 깊은 향과 맛, 보관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연적인 기후에서 습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맛과 향, 인위적으로 습을 먹여 곰팡이가 피었을 때 나타나는 향과 맛, 또한 생차이면서 산차를 고온다습한 기후에 보관시켜 숙차화 되었을 때 나타나는 향과 맛 이처럼 보이차는 10종류 맛을 보면 10종류가 모두 다 다르다. 보이차의 매력 또한 이렇게 다양한 맛이 존재하기 때문인 것이 이유일 것이다.
이렇게 보이차의 다양한 맛 중에 어느 맛이 보이차를 대표하는 맛이고 또한 우리는 어떤 맛을 즐겨야 하는가. 사람이란 누구나 기호가 달라 좋아하는 맛에 차이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호에 앞서 보이차에서 추구하는 맛을 알고 그 후에 내 기호에 맞게 선택한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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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년대에 만들어진 갑급홍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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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년대에 만들어진 정홍인 |
보이차의 표준적인 맛을 찾기 위해서는 마니아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에서 찾으면 된다. 요 근자에 오래된 골동품급의 보이차 중에서 유독 홍인의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하고 있다. 왜 다른 보이차에 비해 홍인의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것일까. 그 이유를 살펴보면 홍인에서는 보이차를 대표하는 맛이 있기 때문이다.
떫은맛과 약간에 신맛, 미세하지만 쓴맛, 바디감이 좋아 맛이 얇지 않고 두툼하며, 혀 밑에서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단맛, 풍부한 장향, 목젖을 타고 내려가는 뜨끈한 열감, 이러한 조건들을 두루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끊임없이 상승하며 보이차 마니아들은 한번쯤 마셔보고 싶어 한다. 홍인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맛이 보이차에서 찾을 수 있는 표준이 되는 맛이다. 이러한 맛이 보이차의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체질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표준이 되는 맛이지만 누구나 좋아 할 수는 없다. 표준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인 체질에 따른 취향도 존중해야 한다.
▲초정 김경우(金鏡祐) 교수는?
- 초정 보이차연구원 원장(현)
- 명가원 대표(현)
- 1999년부터 차와 인연, 서울 견지동에 차(茶), 다구(茶具) 전문점인 명가원을 운영.
- 주요저서로는 〈중국차의 이해〉 〈중국차의 세계〉가 있다. http://cafe.daum.net/mg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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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bulgyonews.co.kr/news/2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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