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날입니다.
영원한 대자유와 대행복의 길을 선포하신날, 따뜻한 봄날에
룸비니의 소식이 전해진 날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천하의 창생(蒼生)들이 때와 티끌을 씻는 날
이며, 우주만물도 생멸의 도리를 알아 저마다 자유와 기쁨의
소통을 갖는 날입니다.
위음(偉音)을 갖춘 광채(光彩)는 뜬 구름이나 엷은 안개마저
가까이 함을 용인하지 않듯이 부처님은 중생의 고통과 신음이 남아 있는 것을 참지 못하십니다.
지금 인류사회는 세계경제의 어려움이 해를 넘기면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고,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고 있는 전쟁사항도 종식되지않은채 오히려 확전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여기에 더 해 지진과 이상기후 등 자연재해는 인류의 삶을 더욱 고통과 불행 속으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일찍이 말씀하셨듯이 중생들의 삼독심(三毒心), 즉 성내고 탐내고 어리석은 마음이 이러한 업보(業報)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사부대중 여러분!
부처님 말씀대로 우리가 눈앞의 이익만 쫓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고 집착과 허상을 버려“함께 어울리는 세상”을 도모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환희와 광명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보살은 중생의 고통을 없애고 즐거운을 주기위해 동사(同事)의 길을 걷습니다. 서로가 위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동사의 실천이 곧 보살의 길이며 인류가 겪고 있는 위기탈출의 방법입니다.
존경하는 사부대중 여러분!
부처님은 늘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부모와 친구보다도 더 가까이 우리들과 늘 함께 하고자 팔만사천의 가르침과 세행(細行)으로 우리를 일깨워주고 계십니다.
부처님은 바라볼수록 멀고 우러를수록 더욱 높은분이 아닙니다. 부처님은 신과 인간의 관계로 계신 것이 아니라 언제나
마음과 마음으로 통하는 법신(法身)으로 우리와 늘 함께하십니다. 인류의 삶을 조화롭고 화평하게 만드는 화엄세계는 이와 같이 함께하는 동사의 정신을 실천할 때 가능합니다.
근본없는 거북의 털을 찾아 헤매는 어리석음을 타파할 때 동서 와 남북을 서로 통하게하는 지혜가 발현됩니다. 사면팔방이 원래 막히지 않았다는 경계를 바로 깨우쳐주는 화엄의 가르침으로 인류의 화합과 세계평화를 이룩합시다. 감사합니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8126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