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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위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
“이승만기념관 건립은 불교 역사의 왜곡을 넘어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일입니다”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송현녹지광장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결사 저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7월 12일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3층 대법당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태고종 종단 안정화와 발전을 위해 숨 가프게 달려온 지난 1년을 회고했다.
상진 스님은 “한국불교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지도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다고 했지만, 종단과 불교계의 엄중한 현실 앞에서 항상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지난 1년을 보내왔다“며 ”현재 송현녹지광장에 이승만기념관 건립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이자 불교도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심경을 밝혔다.
상진 스님은 ”과거 이승만 전 대통령은 정교분리라는 헌법 정신을 무시하고, 7차에 걸친 유시 발표를 통해 불교계에 법난을 촉발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불교는 극심한 분열과 갈등으로 내몰려 오랜 내홍의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며 ”이승만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의 정치적 목적과 특정 종교의 교세 확장을 위해 국가권력을 동원해 불교를 억압함으로써 친일불교 청산과 근대불교의 새로운 태동을 위한 한국불교의 자정 노력을 무산시켰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 불교사는 역사에 씻을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입었다“라며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불교계를 분열시킨 장본인의 기념관을 최대의 피해자인 태고종 총무원 앞에 건립하겠다는 주장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송현녹지광장은 특히 근세불교의 명맥을 이어온 유서 깊은 금강산 유점사의 경성포교소로서 불이성 법륜사와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사가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으며, 불과 2백여 미터 거리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과도 인접하고 있어 불교계로서는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큰 장소입니다.”라며 한국불교의 최고 성지에 불교분열의 주인공의 기념관을 건립하는 의도를 의심했다.
상진 스님은 “불교를 향한 왜곡과 폄훼를 오랜 시간 인내해 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습니다. 이승만기념관 건립은 불교 역사의 왜곡을 넘어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일입니다”며 “태고종은 오늘부로 총무원 교육원장 재홍 스님을 위원장으로 <한국불교태고종 종교편향불교유린특별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이승만기념관 건립 계획이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승가대중의 결의를 모아 파사현정의 기치를 높이 세우고 이승만기념관 건립 반대운동을 결연히 펼쳐나갈 것”이라 강력한 투쟁 의지를 밝혔다.
태고종은 조직적인 건립 반대를 위해 “이승만기념관 건립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경우 태고종은 <한국불교태고종 종교편향불교유린특별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조계종은 물론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전 불교도가 힘을 모아 결사적으로 반대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 동참한 중앙종회 의장 시각 스님은 “상진 스님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중앙종회 구성원들과 스님의 정책 수행을 위해 함께 협조하고 실행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종회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제28대 집행부 출범과 동시에 제28대 집행부는 ▷문화사업단 설치 및 운영 ▷지방분권의 확립 ▷교육사업 확대 ▷승려복지 현실화 ▷종단운영의 자립성 ▷징계절차 3심화 부활 등 6개 핵심사업을 설정하고 이를 위해 각 지역 종무원을 순방하며 종도들의 의견을 수렴해 왔다.
내년에는 대규모 국제대승보살계 대법회를 준비중이며 이를 통해 태고종의 단합된 힘과 의지를 내외에 펼친다는 계획도 이날 발표했다.
김종열 기자
http://www.bulgyonews.co.kr/news/38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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