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만당스님, 이하 문화사업단)은 지난 8월 13일부터 14일까지 세계 3대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 런던 캠퍼스에서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강의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번 강의는 대한불교조계종 사찰음식 장인 1급 법송스님(제16교구 영선사 주지)이 맡았다. 법송스님은 런던 현지에서 사찰음식에 담긴 의미와 특별한 조리 방법을 현지인들에게 직접 소개하며 한국 사찰음식의 진수를 선보였다.
강의는 8월 13일부터 14일까지 하루에 한 강의씩 총 2회 진행되었다. 8월 13일에는 19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르 꼬르동 블루 런던의 정규과정에 속해있는 채식전문과정 강의가 진행됐다. 전통 조청 조리 과정 시연으로 시작된 강의에서는 법송스님이 한국에서 직접 가져간 된장, 간장, 조청 등을 학생들이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여름 산사 음식인 상추비빔밥, 생콩가루 된장국, 가지찜이 소개되어 메뉴 시연과 함께 시식이 진행됐다.
8월 14일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찰음식 특강이 열렸다. 본 특강에서는 비빔국수, 콩전, 알배기 여름김치 등 일반인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메뉴들이 소개됐다.
강의에서는 학생과 참가자들의 폭넓은 질문이 쏟아졌다. 재료 별 익힘 정도 등의 조리 관련 질문부터 처음 출가 시에 공양 소임을 받는 이유와 사찰 문화 체험을 위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등에 대해 질문하며 한국전통불교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법송스님은 사찰음식에 대해서 “사찰식 공양은 단순한 채식이 아닌, 수행자의 규율을 지키며 다른 이에게 양보하는 마음이 깃든 음식”이라고 소개하며 예비 전문 조리가 및 현지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행사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주영국 한국문화원 그리고 르 꼬르동 블루 런던이 문화 교류를 촉진하고 한국 불교음식을 알리기 위해 지난 2월 체결한 ‘사찰음식 강의에 관한 MOU’를 기반으로 세 기관의 협력하에 이루어졌는데 르 꼬르동 블루 런던 강의는 2021년부터 이어져 올해로 4년째를 맞이했다.
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글로벌 문화 교류와 한국 사찰음식의 세계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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