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주민들을 위한 가을소풍
조선왕실 진전다례 최초 재현
20가지 웰빙 사찰음식 체험과 시식
서울 성북구사암(사찰)연합회가 10월 6일 성북구 흥천사 경내에서 조선왕실 전통다례를 재현하고 웰빙 사찰음식을 체험하는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 성북구사찰(사암)연합회(회장 원경 스님)는 9월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0월6일 서울 흥천사에서 ‘제1회 사찰음식 축제 및 왕실다례 재현’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성북구사찰(사암)연합회장 원경 스님(심곡사 주지)은 “성북구사찰(사암)연합회 차원에서 처음으로 마련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불교의 세계화가 되는 시점에서 왕실다례 재현과 지역민들과 불자들에게 사찰음식을 맛보고 만들어 볼 수도 있는 체험행사까지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한국불교 문화와 정신이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행사는 오전 10시50분부터 11시20분까지 감로다도회 주관으로 흥천사 극락보전 및 특별무대에서 왕실다례(王室茶禮)인 진전다례(眞殿茶禮)를 복원해 재현한다.
감로다도회는 심곡사와 성북구지역 불자들로 구성된 다인들로 이번 행사에서 전문가의 역사적 고증을 거쳐 조선 왕실 원찰이었던 흥천사에 와서 기도를 올렸던 역대 왕들이 행했던 왕실다례인 진전다례를 복원해 전문배우와 다인들이 참여해 재현한다.
진전다례는 선왕의 초상화를 봉안하는 전각인 진전에서 다례를 올렸다는 의미에서 '진전다례'라 한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불교사찰에서 진전이 건립된 예는 1396년(태조5년) 신덕왕후의 정릉 옆에 왕실 원당(願堂)인 흥천사를 창건하고 이곳에 태조의 아버지 환왕이 봉안하고 다례가 행해졌다고 전한다.
다례 재현에 이어 흥천사 상부 주차장 무대에서 오후 12시10분까지 판소리, 거문고 연주, 전통 무용, 국악 앙상블의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무대에는 이이다경(거문고), 연앙상블(국악연주), 이창준(판소리), 구슬주머니(한국무용팀)가 흥겨운 무대를 연출한다.
오후 12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흥천사 경내 일대에서 사찰음식축제가 펼쳐진다. 조계종 사찰음식 장인 혜범 스님(성북구 수월암 주지)의 주관으로 사찰음식 체험부스로 전통두부, 연잎밥 만들기와 약 20여 사찰음식 전시 및 시식 코너가 열린다.
사찰음식 축제에는 수월암, 관음사, 경국사, 보덕선원, 방생선원, 심곡사, 운선암이 부스를 열고 2000여 명의 지역민과 불자들이 동참할 예정이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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