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마음에 평안를 가져다줄 '선명상'을 세상에 알리는 2024 국제선명상대회(불교도대법회가 9월 28일 광화문 광장에서 전국에서 모여든 3만 5천여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됐다. 조계종 총무부장 성화 스님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법회는 제1부 국민오계 수계법회, 제2부 승보공양, 제3부 국제선명상대회를 연이어 열었다.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반드시 지켜야할 국민오계를 수계법사 진우 스님이 설하고 동참한 대중들이 이를 받아 지키겠다는 다짐을 부처님전 서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수계자들을 대표해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김영석 조계종 포교사단장, 장정화 대한불교청년회장, 주현우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장, 청소년 불자 대표 유승원(고1) 군과 어린이 불자 대표 송다정(초4) 양에게 계첩을 수여했다.
국민오계는 불살생계(不殺生戒) ‘모든 생명을 아끼고 존중하자’, 불투도계(不偸盜戒) ‘남의 것을 탐하지 말고 나눔을 생활화하자’, 불사음계(不邪淫戒) ‘신의를 지키며 심신을 맑게 하자’, 불망어계(不妄語戒) ‘나와 남을 속이지 말자’, 불음주계(不飮酒戒) ‘내 정신과 몸에 해로운 것들을 멀리하자’ 등으로 원광 법사의 세속오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발표했다.
이어 조계종 중진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는 승보공양법회가 진행됐다. 승보공양을 받은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자광 스님은 〈축복경〉을 읽으며 공양을 올린 불자들을 축원했다.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주경 스님은 치사를 통해 “오늘 공양 올린 불자들의 공덕으로 가족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편안하며, 나라가 평화롭고 국민들의 삶이 넉넉하고 편안하기를, 세계 곳곳의 전쟁과 분규가 그치고 화해와 평화가 자라나기를, 지구온난화로 인한 세계적인 환경재앙과 인류의 위기가 소멸되어 세상 모든 생명이 질병과 기아에서 벗어나 이익과 안락과 행복의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서원했다.
장원주 조계종 중앙신도회 28대 회장 당선인은 인사말에서 “오늘의 승보공양법회를 계기로 내 자신을 비워 이웃을 소중히 하고 서로 존경하고 존중하는 상생공동체를 염원하는 우리의 발원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으로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불자들이 더욱 더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오후4시에는 이번 법회의 중심인 조계종 선명상이 발표됐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전 국민 행복 프로젝트 ‘하루 5분 명상’ 캠페인을 선언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현대 사회는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루었지만, 그와 동시에 마음의 불안과 고통 또한 커져가고 있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을 얻었다.며 “기술 발전과 경제적 성장만으로는 마음의 고통을 치유할 수 없다. 이제는 산업혁명을 넘어, 정신혁명의 시대로 나아가야 할 때다. 우리가 마음의 평안을 찾아가는 그 길은 선명상이다. 한국불교 정통의 수행인 간화선을 바탕으로 선명상을 열어 가겠다.”고 선언했다.
진우 스님은 “쉽지만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개인의 변화를 넘어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위대한 실천인 ‘하루 5분 선명상’을 제안한다.”며 이를 위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체계적인 선명상 실천법 제공 △선명상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언제든지 선명상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마련 △홈페이지 운영해 108 선명상 등 선명상 실천 조력 등을 제시했다.
또한 △매순간 ‘5초 우선멈춤 선명상’, 매일 수시로 ‘5분 무시로 선명상’, 어려움을 느낄 때는 ‘지나가리라. 쉘패스 선명상’, 지나친 감정과 내려놓는 ‘방하착, 놓음 선명상’, 모든 일은 나에게서 나온다는 ‘그림자 선명상’, 지나친 쾌락이나 고통에 휘둘릴 때 ‘고락사 삼수야 가라 선명상’, ‘바로 지금 이순간(Right now at this momet) 화두 선명상’을 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진우 스님은 8명(해외5, 국내3)의 선명상지도자, 참석 대중들과 함께 광화문 광장에 5분 간 선명상 실연하고 ‘평화를 위한 발원문’을 합송했다.
오후7시부터 선명상 발표를 축하하는 동시에 내 안의 평화를 찾고 국민화합과 세계평화의 염원을 담은 음악회가 열렸다.
방송인 이승기 사회로 진행된 음악회는 스님들로 구성된 선명상 포교 프로젝트 그룹 ‘비텐스’와 상월비보이 이에이트크루 외에도 유명 가수들이 공연했다. 트로트 가수 김태연 양과, 뮤지컬 배우 최정원, 마이클 리와 인기 가수 비원에이포(B1A4), 윤하 등이 무대에 올랐다.
2024 국제선명상대회는 9월 29일과 30일 전국에서 선명상 축제를 열고, 10월 1일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김종열 기자, 사진제공=조계종 총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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