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미불교전통문화 교류’에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조계종 총무원장 잔우 스님은 현지 시간 10월 10일 2024년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설가 한강 작가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진우 스님은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며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간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지니고,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되었다”라며 작가의 높은 문학적 수준을 칭송했다.
스님은 “한강 작가는 한국 현대사의 고통을 마주하는 인간의 삶을 현대적 언어로 다루어 세계인들의 공감을 이루고 한국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라는 성취를 이루었습니다. 온 국민과 함께 환희의 감동을 나누고자 합니다”며 아시아 여성 최초이자 한국인으로 처음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했다.
또한 우리는 한강 작가의 수상을 맞아 시대와 사회의 흐름 속에서 인간의 내면을 깊이 살피는 작가의 문학 정신을 함께 새겨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되어 홀로 존재할 수 없는 운명 공동체와 같습니다“며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사회는 개인의 삶과 내면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시대를 통찰하며 역사적 아픔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고요하고 담담하게 주인공들의 삶을 연결해 나가는 작가의 작품들처럼 우리는 각자의 내면과 시대의 상황을 성찰해야겠습니다. 한국불교가 추구하는 선명상과 마음의 평안은 우리 공동체가 함께 노력해 나갈 때 결실을 맺을 수 있음을 인식해야 겠습니다“라며 시대를 통찰하는 작가의 깊은 혜안에 공감했다.
스님은 “이제는 봄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작가의 말과 같이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과 한반도, 그리고 전쟁으로 신음하는 세계 곳곳에 작가의 정신이 오롯한 봄소식으로 전해지길 기원했다.
그리고 “한강 작가는 아마 아버지께서도 우리 불교 학자에 버금갈 만큼 불교를 잘 아시고 또 불교 소설도 많이 쓰셨고 그 영향으로 한강 작가가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누구보다 불교의 정신과 또 불교의 자비한 그러한 행위에 대해서 한강 작가가 잘 알고 또 그것이 작품을 통해서 우리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그러한 것을 내포시키지 않았나 생각을 해서 앞으로 그런 측면에서 한강 작가로부터 그러한 한국 국민들이 행복하고 또 세계인들이 평안하는 그러한 정신을 우리가 읽었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뉴욕=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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