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팔만사천 사리가 모셔진 영상정사를 우리나라 대표적인 성보도량으로 가꾸어 나가고 있는 주지 법웅 스님
가을 들판은 황금빛 물결이 넘실대고 있는 밀양시 무안면 서가정에 위치한 영산정사는 예부터 절골(불당골)이라 불리는 절터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법화경을 설하신 곳인 영축산의 이름인 영산(靈山)을 따서 지은 사찰 영산정사를 찾았다.
고대로 영축암(靈鷲庵)이라는 고찰이 있었으며, 뒤에 두방암이라는 옛 절을 중창한 참선도량이자 기도성취 및 선망부모, 조상천도에 큰 영험이 있는 도량이다. 또 조선시대 최고의 명의(名醫)이자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저자인 허준(1546-1615)이 유의태로부터 의술을 배우고 삼적스님과 함께 환자를 치료했던 삼적사(三寂寺)터라는 설이 있기도 하다.
영산정사 성보박물관은 매년 수십만 참배객이 다녀간다
영축산 아래는 사명대사가 태어난 생가지가 있고 영산정사에서 3백m 위에는 사명대사가 뛰어놀던 곳과 출가 후 수행하던 참선바위가 있어, 영산정사가 옛 고승들의 수행의 정기가 서린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부처님의 도량을 이곳 영축산 아래에 대승불교와 소승불교를 따로 보지 않고 부처님 진리를 근본으로 창건하고자 서원을 세운 고불 경우스님이 1996년 영산정사를 창건했다.
염화미소의 세계최대 와불상
마음의 시름을 내려두는 영산정사
세계최대 염화미소의 황금빛 와불은 마음의 평화를 주고 있다
매년 수십만의 참배객과 관광객이 다녀가는 밀양의 대표적인 도량인 영산정사에는 전통다포식 팔작지붕인 대웅전에는 중앙에 비로자나 부처님을 중심으로 중생의 질병과 고난을 치료하는 동방의 약사여래와 깨달음을 얻은 최고의 성자 남방 석가모니불, 미래에 오시어 미쳐 깨치지 못한 중생들을 구제하는 북방의 미륵불, 서방 극락정토를 관장하는 아미타불을 모셔져 있다.
이는 법신 비로자나 부처님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두루 비친 진리로 중생구제의 중심도량을 의미한다.
지장전에는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 등 육도(六途)를 뜻하는 육지장(六地藏)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봉안했다. 오늘도 지장전에는 육도를 벗어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자들의 기도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불교신앙의 정수 100만 사리와 부처님의 말씀을 다라나무 껍질에 쓴 범어(梵語:산스크리트어)와 팔리어(巴利語)로 쓰여진 10만 패엽경이 모셔진 성보 박물관은 수 십 만 점의 불상과 문화재급 유물이 봉안돼있다.
미타전에는 서방정토를 관장하는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다
주지 법웅 스님은 “이곳 영산정사에는 국내최초의 36분의 역대 고승영정을 모신 국사전이 있으며, 이외에도 세계 최대의 무게 27t이나 되는 청동 대범종, 화강암으로 조성된 국내 최대 22m 크기의 관세음보살 입상, 통일신라시대 국보급 불상인 약사여래불 등이 모셔져있다”고 했다.
사명대사와 의병들의 충의정신이 깃든 영산정사, 먼 날을 내다본 경우 큰 스님의 통큰 뜻을 법상좌 영봉 법웅 주지 스님의 수본진심(守本眞心)의 마음을 통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신개념의 사찰 CEO로서 도량 만들기에 정진하는 모습이 사뭇 기대된다.
주지 법웅 스님은 “기네스북에 등재된 100만 진신사리와 10만 패엽경, 경전, 고서(古書)로 이루어진 지방문화재 33점 등이 7층 성보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데 이 불교성물과 고대유물들은 부산 대각사, 밀양 영산정사 조실이신 김경우 큰스님께서 50여 년간 각고의 노력으로 수집하여 모신 것이다. 이는 고대의 역사와 불교의 역사를 잘 보여주는 세계적인 성물(聖物)이자 불교계의 귀중한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대웅전과 지장전의 양식은 영산정사를 대찰(大刹)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데, 대웅전은 비로자나불을 위시하여 좌우로 미륵존불,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약사여래불 등 오방불을 봉안, 장엄되어 있다. 지장전에는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 등 육도(六途)를 뜻하는 육지장(六地藏)을 모셔 하늘, 육지, 바다에서 돌아가신 조상영가들의 천도에 큰 영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국내 유일한 육지장 봉안은 귀중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영산정사는 인접해 있는 사명대사 생가지와 함께 불자들에게 있어서는 성지순례나 방생법회 등과 같은 야외법회의 최적지이다. 나아가서 100만 진신사리와 10만 패엽경 친견의 공덕은 소원성취는 물론, 업장소멸의 인연이 된다.
또한 영산정사는 다음 세대의 불자들을 위해 주변 수만 평의 부지에 불교성지건립 등의 대작불사를 추진할 예정으로 있다.
스님 원력으로 국내최대규모의 삼성각 불사
국내 최대 연건평 60평 규모의 삼성각을 조성중에 있다
법웅 스님은 “이곳 영산정사에서는 국내 최대의 삼성각 불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연건평 60평, 2층 규모의 삼성각 불사를 내년인 2025년 초에 기공식을 시작으로 준공까지 2년의 기간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각(三聖閣)이란 하늘의 치성광여래를 모신 칠성각과 연기의 이치를 홀로 깨달은 나반존자를 모신 독성각, 그리고 우리나라 고유의 신인 산신을 모신 산신각을 합쳐 세 성신(聖神)을 모신 전각이라하여 ‘삼성각’이라 일컫는다.
“항상 중생들과 가까이 하시면서 모든 고뇌와 아픔을 치유해 주시고 중생들이 소구소원하는 염원들도 외면하지 않는 분들이, 제가 발원한 삼성각의 성인들이라고 생각합니다”는, 영산정사 삼성각 불사의 원력을 중생구제의 방편으로 삼겠다는 법웅스님의 의지가 대단하다.
수자애 지장보살(水子愛 地藏菩薩)
수자애 지장보살은 엄마의 태내에 들었다가 불의로 세상을 떠난 수자(낙태)영가를 천도하는 보살이다.
수자영가는 자연적인 유산이나 인공적인 낙태로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아기 영가로서, 엄마의 태중에 들 때 사대육신과 마음이 함께 들어오는 것이기에 억울하게 죽은 하나의 생명체라는 것이다.
자연적인 유산, 인위적인 낙태의 충격으로 생을 피워보지 못한 수자영가는 원망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부모의 주위를 떠돌면서,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가족들이 병들고, 부부가 불화하며, 재물의 손실을 가져오는 등, 삶에 어지러운 영향을 끼치곤 한다.
영산정사 수자애 지장보살은 모든 수자(아기)영가의 안타까운 인연을 연민심으로 위로하고 천도하는 보살로서, 수자애(水子愛)의 위신력으로 낙태영가의 원혼을 달래서 부부와 가족이 건강, 화합하고, 가정에 백년 행복의 기틀을 다지게 하는 대승보살이다.
신비의 약왕보살(藥王菩薩) 바위
신비의 약왕보살 바위는 신령스런 기운이 서린 바위다
영산정사 약왕보살 바위는 영축산 정상부에 있는 사명대사 좌선 바위와 함께 신령스러운 기운이 서린 바위로 알려져 있다.
약왕보살은 약사여래불이 과거세에 약왕(藥王)이라는 이름의 보살로 수행하면서 중생의 아픔과 재앙을 소멸시키기 위한 12가지 대원을 세워 그 공덕으로 부처가 되었다고 한다.
약왕보살의 큰 서원 속에는 중생의 병고를 구제하는 일만이 아니라 의식주 문제와 잘못을 저지른 중생들의 구제도 포함돼 있어, 여기에 있는 약왕보살 바위에 기원 가피력의 영험을 느낀 많은 불자들이 오늘도 영산정사를 찾고 있다.
불음포교 불사와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의 보살행 실천
법웅 스님이 밀양시 드림스타트 아동후원금을 전달했다
법웅 스님이 지난 8월 밀양시에 백미 100포를 기탁했다
법웅 스님은 밀양시 불교계에서 대중포교 활동에도 열심이다. 산사음악회 개최와 찬불가를 통한 불음포교 불사에도 앞장을 서는가 하면 매년 밀양 관내 불우이웃 돕기에도 앞장서고 있어, 지역사회에서의 칭송이 자자하다.
법웅 스님은 "부처님 말씀은 동사섭(同事攝)이 근본 가르침이고, 오늘날의 사회적 환경이 승속이 다르지 않게 함께 살아감으로, 우리 승가에서도 정치, 사회, 환경 등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하고, 또한 어렵게 생활하는 지역 빈곤층의 생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문화공간 조성을 하고 있다
영축산에 위치하고 있는 염화(拈華)미소의 황금빛 와불을 보면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그야말로 멋지고 성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밀양의 대표적인 도량 영산정사가 대한민국 사찰을 망라하고 있다는 소리를 불자들이 말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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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정사를 순례한 불자들은 하나같이 이색, 특별, 독특, 신기, 편안, 최대, 평화, 자비, 영험, 신비, 볼거리, 온화, 소박, 보물 등 여러 표현으로 찬탄을 아끼지 않는 것을 보면 분명 이곳이 불국정토라는 생각이 든다.
밀양 영산정사 = 이한규 기자
http://www.bulgyonews.co.kr/news/38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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