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 회장 진우 스님, 부회장 상진 스님 등 76명 동참
세계 평화 염원 “인류의 위기 우리 스스로가 자초”
진우스님 “존재하는 모든 것 인연과 연기따라 흘러가는 것 알아야”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일본 야마나시현 일련종 총본산 신연산 구원사에서 개최된 제24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 일본 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측은 회장 진우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을 단장으로 부회장 상진 스님(태고종 총무원장) 등 협회 회원종단 중 19개종단에서 76명이 동참했다.
또한, 주최측인 일본에서는 이사장 타케 카쿠초 스님 등 대표단 100여명과 중국 대표단으로 회장 연각스님 등 80여명 등 총 260여명이 대회에 동참했다.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국가별 기원법회에서 한국 회장 진우 스님은 세계평화메시지를 통해 “불교 문화교류야말로 공존과 상생의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전할 수 있는 좋은 방편이 될 수 있다.”고 하였으며, “연기적 사고로 세상을 바로 보고 이해해야 하며, 인류의 평화와 행복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과 의지에서 시작되며, 그 결과는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으로 오늘날 인류가 불행의 문턱을 넘나드는 이유는 우리 스스로가 그 위기를 자초했기 때문으로 지금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존재하는 모든 것이 인과 따라, 연기 따라 흘러간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깊이 되새기는 것”이라 하며 한중일 3국의 불교가 인류화합과 세계 평화를 위해 더욱 진일보할 것을 발원하였다.
이번 대회는 “공영사회 구축에 있어서 불교 정신의 가능성”을 주제로 대승불교를 표방하는 3국의 불교 지도자들이 모여 학술강연회를 진행했다.
학술강연회에서는 총지종 통리원장 우인 정사의 기조 발표를 시작으로 관음종 부원장 도각 스님이 “한중일 삼국이 함께하는 미래구상”을 주제로, 여래종 총무원장 명안 스님이 “공영사회 구현을 위한 불교 정의 탐색과 실천”을 주제로 발표하였다. 강연회에 이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만찬을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본대회에 앞서10월 29일 개최된 삼국교류위원회의(한국 위원장 사무총장 진호 스님)는 이번 대회 진행에 대한 일본측 설명과 함께 내년 제25차 대회를 논의하기 위한 예비회의를 3월 하순에 개최키로하고 본 대회는 30주년을 기념하여 북경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는 1995년 제1회 중국 북경대회를 시작으로 3국의 불교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불교발전과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며, 이를 위한 3국 불교도의 역할 확대를 위해 중국, 한국, 일본 순서로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공동선언문 전문)
제24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 일본 구원사 대회
공동선언문
한국, 중국, 일본 불교 대표단은 불기 2568년(2024년)10월 30일, 이곳 일본 야마나시현에 모여, 제24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 일본 미노부산 대회를 개최하였다.
일련종 총본산인 미노부산 쿠온지(身延山久遠寺)를 대회장으로, 세계평화기원법회를 3국 합동으로 봉행하였다.
또한 「공영사회 구축에 있어 불교 정신의 가능성~한중일 3국의 공생을 기원하며~」를 주제로 각국이 기조 강연을 개최하였고, 3국 불교의 역할에 대하여 활발한 토의가 이루어졌다.
그 후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3국이 함께 일본 전통 예능을 감상하였다.
중국불교협회 초대 회장 고 조박초 선생께서 「황금유대」를 제창하여, 불기2539년(1995년)에는 제1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가 중국 북경에서 개최된 이래 올해로 29년째를 맞이한다.
우리 불제자들은 평화기원, 학술교류, 순례, 수행체험, 인재육성 등을 통하여 우호 관계와 상호 이해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마음의 정화, 세계 평화를 위해 정진해 왔다. 그러나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는 세계는 여전히 혼돈의 상태이고, 세계 평화로의 길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이러한 세계 속에서 불교가 지닌 진리를 구하는 지혜와 타인을 배려하는 자비를 바탕으로, 불교도가 완수해야 할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세계평화는 인류 공통의 염원이며, 그 큰 첫걸음은 각자의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배타적 사상에서 마음의 안녕이 생겨나지는 않으며,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도와주며, 함께 살아가고, 함께 번영해 나아간다. 이러한 자비심이야말로 세계 평화의 근원이다.
이번 대회에서 3국 불교도가 이념, 그리고 실천을 통하여 사회에 공헌 가능한 것을 의논하였고, 앞으로도 「황금유대」를 공고히 하여 서로 협력하면서 석가모니 부처님으로부터 연면히 이어오는 불법의 자비심을 바탕으로 현대 사회에 맞는 형태로 사람들 마음에 다가서고, 세계 평화와 사람들의 안녕을 위하여 더욱더 노력해 나아갈 것을 다짐하며, 이에 선언하는 바이다.
김종열 기자
http://www.bulgyonews.co.kr/news/38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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