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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궁당 종상 대종사 영결식 영단 |
불국사 회주이자 조계종 원로의원인 대궁당 종상 대종사의 영결식이 11월 12일 오전 10시 경북 경주 불국사에서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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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상 대종사 영결식에 참석한 조계종 주요 스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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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에서 엄수된 대궁당 종상 대종사 영결식 |
이날 영결식에는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자광 대종사를 비롯해 총무원장 진우 스님, 포교원장 선업 스님, 교육원장 범해 스님, 호계원장 보광 스님,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 전국비구니회 회장 광용 스님 등 조계종 주요 인사와 이헌승 국회정각회 회장,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조계종 중앙신도회 정원주 회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등 사부대중 2,000여 명이 참석해 스님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영결식은 “불국사 회주이신 대궁당 종상 대종사께서 사바세계의 인연을 다하시고 무위적멸의 세계로 드셨습니다”라는 사회자의 개식사와 명종 5타로 시작됐다. 삼귀의례에 이어 운성 대종사와 지훈 스님이 고인의 영가를 청하며 영결법요가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어 원로의원 종우 대종사가 영단에 헌향했으며, 문도를 대표해 성행 스님이 헌다를 올렸다. 불국사 신도를 대표해 이영숙 신도회장과 박완규 수석부회장이 헌화를 했고, 법주사 조실 허허 지명 대종사는 왕생축원에서 고인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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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상 대종사의 행장을 소개하는 조계종 호계원장 보광 스님 |
조계종 호계원장 보광 스님은 고인의 행장을 소개하며 “조계종 원로의원과 동국대 이사, 금강산 신계사 복원추진위원장 등으로 불교계와 불국사의 주요 소임을 맡아 현장에서 실무를 앞장서며 바람직한 정책 실행과 실질적 성과 구현에 공헌하셨다”고 밝혔다. 또한 고인은 열반 직전까지 후학과 불자들을 직접 제접하며 자비와 나눔을 실천하고 포교 활성화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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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사를 하는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자광 대종사 |
원로회의장 장의위원장인 자광 대종사는 영결사에서 “대종사는 평생 불국사에 주석하면서 다보탑과 석가탑 해체 복원 불사 등 가람 수호에 매진하며 토함산 산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며, “불국사의 전각과 당우, 초목까지도 대종사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고, 그 정성으로 인해 토함산의 불일이 더욱 높아졌으며 법등이 찬란해졌다”고 고인의 불사원력을 높이 찬탄했다.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는 상월 보선 대종사가 대독한 법어에서 “대궁당 종상 대종사 각령이시여! 이제 조계의 맑은 물로 조주청차를 달여 올리니 무생락을 누리소서”라며 고인의 열반락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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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사를 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추도사에서 “대종사께서 남기신 보살행은 백두대간을 따라 남북을 잇고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까지 불국의 꽃잎을 널리 펼쳤다”며 고인의 업적을 회고했다.
불국사 원로 덕민 대종사는 평생 도반이었던 고인을 추모하는 조시에서 “스님의 모습이 이제는 토함계곡에 달이 떨어지고 지나가는 바람에 나무 가지가 흔들릴 때마다 보일 것 같다”며 고인과의 이별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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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조사를 대독하는 용호성 문화관체육관광부 차관 |
윤석열 대통령은 용호성 문화관체육관광부 차관이 대독한 조사에서 “법랍 60년 동안 대종사께서는 쉼 없는 자비와 이타행으로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밝히며 희망을 전해주셨다”며 “고인의 높은 뜻을 받들어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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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를 하는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주경 스님 |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은 “은사 성림당 월산 노사의 유지를 받들어 불국사를 반석 위에 세우고, 종단 살림을 갈등 없이 합리적으로 운영하며 신뢰와 원융의 산문을 높이 세운 뜻을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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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를 하는 국회정각회 회장 이헌승 의원 |
국회정각회 이헌승 회장은 “불국사의 청정도량에 대종사님의 영결식을 알리는 대종소리가 가득하다”며 “언제나 중생을 아끼셨던 대종사님의 가르침은 대립과 갈등 속에서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고 큰스님의 가르침을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고인의 깨달음과 업적을 이어받아 경상북도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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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대표들의 감사 인사 |
영결식은 명상음악가 홍순지가 덕민 대종사가 가사를 쓴 조가를 부르며 극락왕생을 서원했고, 문도를 대표해 성행 스님은 “동참해 주신 사부대중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수행정진에 매진하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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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를 나서는 종상대종사의 위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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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법구를 따르는 만장 행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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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상대종사의 법구가 안치된 연화대에 일동 거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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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화된 연화대에서 스님의 법구는 사대로 돌아갔다. |
영결식이 끝난 후 종상 대종사의 법구는 인로왕번을 선두로 삼신불번, 오방불번, 십이불번, 무상계, 법성게, 위패, 만장을 앞세우고 불국사 특설 다비장으로 이운됐다. 연화대에 안치된 고인의 법구는 원로회의 의장 자광 대종사, 불국사 원로 덕민 대종사, 문도대표 성행 스님 등의 거화로 지수화풍 공으로 흩어져 영원한 열반적정에 들었다.
불국사= 취재 대구지사 김영각 기자, 편집 김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