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원(원장 선업 스님)이 신행문화 확산을 위한 ‘지혜의 숲길’ 순례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각지에 새로운 순례길을 선보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사찰과 자연이 어우러진 길을 순례하며 참된 치유와 사유의 시간을 가지도록 돕는 취지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 16개의 순례길이 개발됐다. 2024년에는 《해남 대흥사 호국과 다도의 길》과 《속리산 법주사 법이 머무는 길》에 이어 《영천 팔공산 은빛 둘레길》이 개발 소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영천 팔공산 은빛 둘레길》은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와 팔공산의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약 2km 길이의 순례길이다.
은해사 분수광장에서 보화루에 이르는 이 길은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걸으며, 살생을 금하는 ‘금포정(송천길)’을 체험할 수 있다.
이 순례길은 총 5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은해사 극락보전의 아미타삼존불부터 신일지, 인종태실, 백흥암, 운부암, 기기암, 중암암, 묘봉암까지 팔공산 곳곳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각 코스는 1코스 1.3km, 2코스 3.6km, 3코스 5.9km, 4코스 6.6km, 5코스 3km로 구성되어 있으며, 순례에는 왕복 1시간 30분에서 최대 4시간 40분이 소요된다.
포교원이 개발한 순례길 팜플렛은 조계종 홈페이지의 포교 자료 메뉴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이는 불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함께 자연 속에서 사찰 순례의 의미를 되새기며 새로운 신행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포교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찰 순례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국민과 함께 사찰의 아름다운 길을 걸으며 수행과 치유의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포교원은 “사부대중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하며, 조계종의 새로운 신행문화 확산을 위한 발걸음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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