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 문화부(부장 혜공 스님)와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소장 호암 스님)가 오는 11월 20일 오후 1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전쟁과 불교문화유산: 역사적 기록과 미래 과제’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문화부와 연구소가 2003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한 <성보문화유산 DB구축 사업>의 학술적 성과를 연구자와 대중들에게 공유하는 자리다. 아울러 한국전쟁 당시 불교문화유산의 피해와 보존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성보문화유산 DB구축 사업>의 성과는 20년에 걸친 방대한 조사와 연구의 결과물로, 『한국전쟁과 불교문화재』 보고서를 통해 지역별 피해 현황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문화부가 조사한 강원도, 제주도, 광주·전남, 전북, 경기도 지역의 자료에 더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연구소가 진행한 부산, 대구, 경상도, 충청도, 서울 북악산·인왕산 사지 조사 내용도 포함됐다.
2023년에는 이 모든 자료를 총망라한 『한국전쟁 피해사찰 현황 총람』이 발간되어, 전쟁 중 피해를 입은 351개 사찰의 건축물, 문화재, 인명피해 관련 자료가 체계적으로 축적되었다.
학술대회의 기조 강연은 배기동 푸른방패한국위원회 회장이 ‘한국동란의 경험과 전시 불교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국가전략과 제도’를 주제로 발표한다. 배 회장은 전쟁 속에서도 지켜온 문화유산의 중요성과 보존을 위한 국가적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주제 발표에서는 ▲조태건 연구소 유적연구팀장이 불교문화유산의 피해 현황과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며, ▲권오수 순천대학교 학술연구 교수가 불교계 희생자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남정옥 전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불교사찰의 역할과 기록을 분석하며, ▲이윤정 국가유산청 안전방재과 과장은 문화유산의 안전관리 방안을 제안한다.
종합토론에서는 이재범 전 경기대학교 부총장이 좌장을 맡아,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과 이재민 성균관대학교 교수 등 전문가들이 불교문화유산 보존과 관리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할 예정이다.
조계종 문화부와 불교문화유산연구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국전쟁 속 불교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체계적 보존 방안이 마련될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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