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전승자 대상 특별전형 신설...대학원까지 확대
세계유산지속가능센터 신설로 유산 영향평가 기반 강화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가 국가유산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입학 문호를 대폭 확대한다. 전통문화대학교는 3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설치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문화재 수리기술자의 입학 경력요건을 완화하고, 무형문화재 전승자를 위한 특별전형을 신설했다. 개정된 제도는 2025학년도 대학원 후기 모집과 2026학년도 학부 신입생 선발부터 적용된다.
이번 시행령 개정의 핵심은 국가유산 분야 종사자들의 고등교육 기회 확대다. 기존에는 국가유산수리기술자나 기능자 자격증 취득 후 10년 이상의 실무경력이 있어야 특별전형 지원이 가능했다. 그러나 개정안에서는 수리기술자는 3년, 기능자는 5년으로 경력요건이 대폭 완화됐다.
특별전형의 범위도 확대됐다. 기존에는 학부과정에만 한정됐던 것을 석사와 박사과정까지 확대했으며,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승교육사, 이수자들도 특별전형을 통해 입학할 수 있게 됐다.
전통문화대학교는 우수 인재 선발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했다. 학생 선발 업무를 전담하는 교직원을 배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으며, 부속시설로 '세계유산지속가능센터'를 신설했다. 이는 세계유산영향평가 지원센터 지정을 위한 법적 기반을 다지는 조치다.
세계유산영향평가는 각종 사업이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하는 제도다.
전통문화대학교 측은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인력 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국가유산 분야 특수목적 국립대학으로서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적극행정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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