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진달래 군락지·기암괴석·수계 조화로운 경관 가치 인정
국가유산청, 체계적 보존·관리 방안 마련 예고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했다. 수만 그루의 진달래 군락지와 기암괴석, 수려한 수계가 어우러진 이곳은 남해안 다도해의 풍광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소다.
영취산 흥국사 일원은 자연과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이다. 산 정상부에서는 골명재 벚나무 군락지와 함께 남해안 다도해의 해상 풍경, 여수반도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산 기슭에 자리한 흥국사는 조선시대 의승수군의 활약상을 간직한 호국불교의 상징적 사찰이다. '나라를 흥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은 사찰 이름에서도 호국정신이 엿보인다.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과 홍교를 비롯해 다수의 문화유산이 남아있으며, 동백나무 등 자생 수목이 울창한 자연경관도 잘 보존되어 있다.
국가유산청은 여수시와 협력해 이번 명승 지정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활용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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