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은 비리의혹 덮으려는 파렴치한 술수"
"부처님 가르침 따라 참회하고 국민 뜻에 복종해야"
불교인권위원회(공동대표 진관·도관 스님)가 4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강하게 비판하며 참회와 책임을 촉구했다.
위원회는 "법률가 출신 윤 대통령이 독재국가에서도 일어날 수 없는 청천벽력 같은 반헌법적 계엄령을 선포해 온 국민을 경악과 절망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시민들은 한결같이 대통령과 가족, 여당 정치인들의 비리의혹을 덮으려는 파렴치한 술수라고 말한다"며 "'김건희특검'을 막으려는 의도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부처님께서는 삿된 것을 물리치는 파사현정으로서 진리의 실천인 자비의 보살행으로 중생들의 이익과 안락을 보살핀다"며 "인과는 법률이 정하는 선과 악이 아닌 우주의 존재방식이 만들어낸 당연한 이치로서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부패, 가족들의 비리 범죄의혹, 그리고 이번 계엄령 등에 대해 연기와 인과의 입장에서 참회하고, 지금이라도 최선의 방법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불교인권위원회는 ▲연기와 인과법에 의거한 참회 ▲헌법보다 더 준엄한 국민의 뜻에 무조건 복종 ▲법 앞의 평등 실천을 요구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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