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제19차 무형유산위원회서 최종 승인
전 세계 788건 등재...내년 제20차 회의는 인도 뉴델리서 개최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12월 6일(현지 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제19차 회의에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최종 등재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비롯해 총 66건의 무형유산이 새로 등재됐다. 세부적으로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61건(목록 간 이동 3건 포함), 긴급보호목록 2건, 모범사례 3건이 포함됐다.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의 「전통 사케 제조기법」, 중국의 「춘절 기념 풍습」, 북한의 「조선 옷차림 풍습」, 태국의 「똠얌꿍」 등이 함께 등재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아시아 지역의 전통문화가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카자흐스탄의 「베타 샤르, 전통 결혼 의식」이 당초 유네스코 무형유산 평가기구로부터 '정보보완' 판정을 받았음에도 최종 등재가 결정됐다는 것이다. 이로써 심사 대상 유산 전체가 등재되는 결과를 얻었다.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수천 년간 이어져 온 한국의 대표적인 발효음식 문화로, 된장·간장·고추장 등을 만드는 전통지식과 제조기술, 그리고 이와 관련된 문화적 관습을 포괄한다. 특히 장 담그기는 단순한 식품 제조를 넘어 이웃과 나누는 공동체 문화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왔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등재는 한국의 전통 식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또 하나의 이정표로 평가된다. 김치 제조 문화에 이어 장 담그기 문화까지 등재됨으로써, 한국의 발효음식 문화가 세계무형유산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200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목록 등재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총 788건의 유산이 등재됐으며, 다음 제20차 회의는 2025년 12월 8일부터 13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종열 기자
http://www.bulgyonews.co.kr/news/38430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