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은 80년 이후 초유의 사태...헌정질서 중대 위협"
"불교 가치에 반하는 비민주적 조치" 규탄
중앙승가대학교 제44대 총학생회가 12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총학생회는 "최근의 비상계엄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국민에게 가한 폭력"이라며 "1980년 이후 처음 발생한 초유의 사태로 자유민주적 헌정질서를 중대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특히 "이번 비상계엄은 평화를 해치고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불교의 가르침에도 반하는 비민주적 조치"라며 "헌법 제77조 제1항과 계엄법 제2조 제2항을 위반한 이번 조치는 국민적 불안과 경제 악화만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총학생회는 "중앙승가대학교는 평화를 실천하고, 진리를 탐구하며, 공동체의 이익을 도모하는 스님들의 교학과 수행의 터전"이라며 "학문의 자유와 비판의 정신은 학생의 본분이자 의무로, 이러한 권리가 억압당할 때 우리는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존재의 평화를 염원하고, 정의와 중도를 실현하고자 한다"면서 "세상의 평화와 자비실천을 위하여 끝까지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입장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비정상적 국정운영에 책임을 지고 즉각 퇴진할 것"과 "대한민국 국회는 조속히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시키기를 바란다"는 두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진리와 정의의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목소리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회복과 평화를 위한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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