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개선 위한 후원금 3000만원 전달
'붓으로 그리는 희망 이야기' 통해 따뜻한 덕담 전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2월 10일 경기북부아동보호소를 방문해 보호 아동들을 위로하고 후원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 사회부장 도심 스님,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 스님과 함께 영화 '대가족'의 양우석 감독, 이승기·김성령 배우, 김동근 의정부시장 등이 동참했다.
진우 스님은 이날 보호소를 찾아 신생아실과 교육시설 등을 둘러보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신생아를 직접 안아보며 "건강하게 잘 자라서 인재로 자라나 큰 일을 하길 바란다"는 축원을 전했다. 또한 두 팔이 골절된 채 입소한 쌍둥이 아기들의 사연을 듣고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바란다"며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스님은 "어린이, 청년 등 세대를 막론하고 한국인이 귀한 시절인 만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 청소년들 모두가 우리나라 사람으로 성장해 사회생활이 가능하도록 사회복지 지원 방안을 다양하게 고민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된 후원금 3000만원은 아동 교육용 컴퓨터와 안전시설, 자동 분유 기계 등 아동들을 위한 시설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
영화 '대가족'의 주연배우 이승기는 "의미있는 자리에 초대해줘 감사하다"며 "영화 '대가족'이 사회적으로 아이들을 비롯한 약자들을 보호하는 데 일조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10개월된 자녀를 키우고 있는 이승기는 "아이를 안을 때마다 소중함을 느끼는데 거기서 아이들, 청소년들을 아끼는 마음이 우러나온다"며 "사회복지 현장에서 매일같이 아이들을 돌보는 선생님들이 정말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양우석 감독은 "오늘 자비나눔과 영화 '대가족'이 전하는 메시지가 같다"며 "혈육이 아님에도 보살피고자 하는 마음을 느껴 보살피는 이런 복지 활동과 가족의 범위를 더 넓게 생각하는 기회를 선사하는 영화 '대가족'의 취지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붓으로 그리는 희망 이야기' 순서였다. 진우 스님은 "고운 생각 고운 얼굴"이라는 문구를 직접 붓글씨로 써서 아이들에게 전달했다. 스님은 "좋은 생각을 해야 예쁜 얼굴이 되고 예쁜 얼굴이 돼야 좋은 생각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며 아이들을 격려했다.
대한사회복지회 강대성 회장은 "전쟁고아를 보호하기 위해 시작해서 현재는 영아부터 청소년, 노인까지 보살피며 '요람에서 무덤까지' 복지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북부아동보호소는 1983년 설립 이후 42년간 아동보호 사업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현재 41명의 직원들이 19명의 아동을 보호하고 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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