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불교 관점의 공동체 가치 회복 강조
국가 안정 위한 제도적 해결 촉구
불교계 주요 시민단체들이 12월 13일 현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국회 차원의 제도적 해결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불교언론대책위원회, 불교인권위원회, 불교평화연대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일체중생의 안락을 염려하는 대승보살의 관점에서 제도적 해결만이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보장할 수 있다"며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부처님께서 강조하시는 보시(布施)는 분배의 정의로서 민주적 정치와 복지국가를 지향한다"며 "보시·분배·민주는 인간이 지닌 자비와 일체중생이 동일한 존재값으로 존재한다는 우주원리의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불교인권위원회는 성명에서 "국민들이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 것은 성숙된 민주의식의 발로"라며 "민주적 절차를 통한 제도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승보살의 관점에서 국가와 국민의 안정을 위해서는 국회 차원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단체들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130조 원가량이 감소한 것은 국민들이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며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인간이 반성적 사고를 잃어 인간다움을 상실했을 때 사용되는 '인두겁'이라는 불교 용어를 언급하며 현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전달했다.
한편 이날 성명에는 불교계 시민단체들의 구체적인 요구사항과 함께 대승불교적 관점에서 바라본 현 시국에 대한 분석이 포함됐다. 단체들은 향후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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