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사태 관련 공식 성명서 발표
"국가 신인도 추락과 경제 위기 심각" 우려
한국불교태고종 중앙종회가 12월 13일 현 정부의 12월 3일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태고종 중앙종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12월 3일 밤 발표된 담화는 12.12 사태와 비상계엄이라는 최악의 기억을 상기시켰다"며 "하룻밤도 넘기지 못한 저들만의 꿈으로 끝났지만, 그 과정과 후유증은 국가를 뒤흔드는 파괴력으로 다가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성명서는 "국가 신인도는 민주화 이전의 독재국가 수준으로 추락하고, 경제는 환율폭등과 주식폭락으로 황폐해졌다"며 "국민의 삶이 더할 수 없이 피폐해졌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중앙종회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을 제일 신조로 삼는 자랑스러운 국군과 경찰은 내란의 범죄자로 전락하고, 국무위원들은 저마다 변명을 일삼는 기회주의자의 본성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태고종은 또한 "악몽의 그날, 군인들의 소총을 손으로 잡고 저지하는 결기와 어깨동무한 팔로 장갑차를 막아선 시민들의 구국의 각오가 없었다면 우리 모두는 암흑 속의 새해 새날을 맞이하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라며 시민들의 용기를 높이 평가했다.
중앙종회는 "질서있는 퇴진이라는 요언 뒤에 숨어 요행을 바라며 연명할 생각을 끊고 자유민주주의 질서의 조속한 회복과 추락한 대한민국의 국격과 우리 사는 삶의 향상을 위해"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용서와 화해는 받는 자가 요구할 몫이 아니라 용서하는 자의 관용과 아량"이라며 "지금이라도 깨닫고 사퇴와 함께 자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태고종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혼란한 사회가 제모습을 찾아 경제가 활성화되고 굳건한 자주국방으로 세계 굴지의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길 진심으로 축원한다"며 향후 국민과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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