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부·실·소, 13개국 체제로 재편성
내년 4월 1일부터 본격 시행
조계종이 1994년 종단개혁 이후 30년 만에 중앙종무 행정기관을 전면 개편한다. 12월 11일 개최된 제43차 종무회의에서 총무원 중심의 1원 체제로 전환하는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직제규정' 개정안이 의결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이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종무회의에서 "시대를 선도하는 불교 역량을 갖추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게 됐다"고 밝혔다.
새 직제는 현행 총무원·교육원·포교원의 12부실 17국 체제에서 총무원 산하 10개 부·실·소, 13개국 체제로 재편된다. 중앙종회와 호계원, 불교중앙박물관, 직영사찰인 조계사·봉은사도 이 체제에 포함된다.
특히 새롭게 신설되는 '미디어홍보실'과 함께 미래본부, 연등회보존위원회,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한국문화연수원이 종령기구로 편성된다. 미래본부 내에는 '선명상팀'이 신설돼 현 집행부의 중점 사업인 선명상 보급 확산을 담당하게 된다.
교육부는 승려 행정서비스 일원화에 중점을 둔다. 승적 관리부터 계단위원회, 법계위원회, 의례위원회 운영 및 수계 관련 제반 사항을 총괄한다. 특히 승가복지팀을 신설해 승려복지 정책 연구 및 수립, 승보공양 홍보, 후원사업 등을 전담하게 된다.
포교부는 전법포교 시스템 강화를 목표로 포교 종책 수립, 일반·특수·계층별 포교, 포교프로그램 개발 등을 담당한다. 총무원 기획실은 종단 수익사업과 종단 사업지주회사인 도반HC 지원·관리 업무를 맡게 된다.
조계종연구소는 기존 교육원 불학연구소, 포교원 포교연구실, 불교사회연구소를 통합해 종단 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종단 정체성 확립과 수행 종풍 진작을 위한 연구, 사회 현안에 대한 불교적 해법 연구 등을 맡는다.
이번 직제 개편은 지난 3월 종헌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내년 4월 1일부터 시행된다. 직제정원은 총 150명으로 확정됐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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