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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4/12/19 11:58:17  이한규
찰나를 영원으로 담아내는 사진작가 청광 박충곤 거사
사진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 부처님의 세계는 무한한 소재

불교사진 작가 청광 박충곤 거사는 사진을 가리켜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라며, 부처님 세상과 사바세계가 사진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먼저 사진 한 장 보시겠습니다

지금은 누가 뭐래도 영상의 시대다.

불과 얼마 전 ‘12.3계엄사태당시 보도 중 TV뉴스 어느 앵커 첫 마디는 굳이 군더더기 설명이 필요 없는 역사적인 현장을 읽게 만들었고 한 장의 사진이 천 마디 말보다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었다.

우리는 불교를 상징하는 연꽃을 영상으로 만나면 아름다움과 수려함, 청정과 영겁이라는 부처님 세상과 마주하게 된다.

사진은 남는 것은 사진이라는 말로 영상의 행복과 기록을 남긴다.


사찰에 오면 부처의 세계를 통해 삶의 지혜와 마음의 평온을 느낀다는 청광 박충곤 거사


불교사진 작가 청광 박충곤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 고양지부장은 사진을 가리켜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부처님 세상과 사바세계가 사진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진관사 설경, 남해 용문사 늦가을, 보탑사 소나무 연등, 남해 보리암, 길상사 꽃무릇, 부여 무량사 백일홍, 통도사 능소화, 신륵사 밤풍경 등은 계절과 장소를 떠나 청광의 무한한 사진 소재로 등장한다.

사진은 찰나를 영원으로 담아내는 예술이자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창입니다. 대한민국 사진작가로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움과 이야기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이를 통해 감동과 깨달음을 전하고자 온 힘을 쏟았습니다. 특히 불교사진 작업을 통해 전통과 철학의 깊이를 표현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철학자 롤랑 바르트는 사진을 이렇게 말했다.

사진을 본다는 것은 언제나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청광은 앵글을 통해 불교사진 대중화에 앞장서서 사진의 본연의 힘과 가치에 주목해왔다.

즉 증언의 힘, 순간 포착의 힘, 연출의 힘, 관계의 힘에서 사진전, 공모전 등을 통해 오직 한 길을 걸어온 선남자(善男子)로 통하기 때문이다. 


평온과 깨달음 찾는 파주 약천사

사찰 찾는 어머니 불공 불교와 인연


약천사는 박충곤 거사에게 부처님과 인연을 맺게 했을 뿐더러 불교사진을 꿈꾸게 만든 곳이다


어린 시절 동네에서 제법 잘 사는 공장장을 보고 공장장이 되는 것을 꿈이었다가 과학자나 의사가 되기를 원했다. 어머니 따라 절에 다니면서 사찰의 고요한 아침, 연등의 은은한 빛, 수행자의 영롱한 눈빛 등을 통해 불교문화의 아름다움을 동경했다.

파주에 있는 약천사는 청광이라는 불명을 주셨고 부처님과 인연을 맺게 했을 뿐더러 평온과 깨달음을 찾게 만든 곳이고 불교사진을 꿈꾸게 만든 곳이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잡은 약천사는 그 자체로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힘이 있습니다. 고즈넉한 경내를 거닐다 보면 일상의 소란함을 잊게 해줍니다. 복잡한 마음이 사라지고 어느새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득 차오르게 만들어 줍니다. 부처님의 가호가 아닐 수 없습니다.”

청광의 약천사는 단순히 청광이 머무는 절이 아니라고 했다.

어머니께서는 늘 절에 다니시면서 가족의 안녕을 위해 불공을 들이셨습니다. 이것이 자연스럽게 불교와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처음 법당에 들어설 때의 두려움은 불교의 가르침과 전통을 찾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사찰을 찾으면서 부처의 세계를 깨달았고 삶의 지혜와 마음의 평온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

신독(愼獨)의 경지일까, 무신불립(無信不立)의 진리일까, 약천사는 어느새 청광이라는 불명과 함께 마음을 정화시키고 영혼을 치유하고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만나는 소재마다 부처의 세상

즐거움 속에 찾는 깨달음


한국사진작가협회 고양시 지부장을 맡고 있는 청광 박충곤 거사

 

바른길을 가면 근심이 없다고 했듯 약천사에 머물면 자유와 깨달음을 준 곳이 여기였다.

수처락(隨處樂)이라고 했다. 어디에 있어도 거기에서 즐거움을 찾는다는 말이다.

善因의 결과일까 전생에 지은 善事功德 덕분일까, 청광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앵글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즐거움을 느끼며 깨달음을 만났다.

청광의 카메라와의 만남은 중학교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소풍갈 때 아버지의 친구로부터 빌린 카메라를 사용해 보고 매력을 느꼈습니다. 짧은 순간의 경험이었지만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사진에 관한 관심이 가기 시작했지만 상대가 찍은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직접 찍어보자.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생겼긴 겁니다. 그리고 곧이어 카메라를 구입했습니다. 사진과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성철스님의 말씀 작품과 접목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성철 스님이 남긴 유명한 말씀이자 청광이 좋아하는 부처님 말씀이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는 생각할수록 그 의미가 크고 넓다.

해석에 따라 다르지만 내가 부처이듯 상대도 다 부처라는 의미가 있다. 보이는 모든 것이 부처의 모습이요 들리는 모든 것이 진리의 말씀이다. 청광이 좋아하는 부처님 말씀 속에 그의 사진 세계와 부처님 말씀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읽게 된다. 바꾸어 말하면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모두 청광의 사진 세상이요 앵글의 세계가 열린 것이다.

좌우명은 건강, 성실, 노력, 성공입니다.”

청광의 좌우명은 매우 평범하고 소박하고 단순했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상선약수(上善若水), 앞서려고 다투지 않는 물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찰나의 순간을 영원으로 담아내는 사진 예술가, 눈에 보이는 모든 것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영상화하는 작업은 그에게 귀한 인연으로 다가왔다.

착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으로 갚아주고 나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화로써 갚아 주니라.’

명심보감의 한 구절 계선편(繼善篇)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 하나.

보리심을 낸 청광은 부처님 뜻인가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겸손을 갖게 만들었다.

앵글의 세계는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움과 예술성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긴장과 위험의 순간도 많았다.

동해 일출 촬영 때였습니다. 내리막길을 가면서 폭설로 수 십 대 차량이 뒤엉킨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대형 트럭이 백미러를 치고 앞차들을 휩쓸고 내려가는 순간 엄청난 공포를 느꼈습니다. 차량들이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긴장감은 아마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아니면 모를 겁니다.”

작품 하나를 완성하기 위한 작업 중의 하나지만 지나고 나면 순간순간이 소름이 끼쳤던 적이 많았습니다.“

예기치 않은 위험들은 청광에게 찰나에서 부처님의 소중한 가르침이 되어 아름다운 작품으로 다가왔다.


만나는 소재마다 부처의 세상

즐거움 속에 찾는 깨달음


 후배 작가 양성을 위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지도하고 있다


청광의 작품 세계는 불교의 진리와 부처님의 지혜와 이어진다.

연꽃을 만나면 신성과 청정을, 눈 오는 날 절 찾아 설경과 마주하면 소심약설(素心若雪) 깨끗한 마음을, 늘 푸른 소나무와 잣나무를 만나면 추사의 세한도(歲寒圖) 한 폭 그림을 통해 군자의 도리를 깨닫게 만들었다.

과연 대한민국 불교사진가답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선남자가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 사진작가로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움과 이야기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불교사진을 통해 전통과 부처님 뜻을 표현하는데 힘을 모으겠습니다. 불교사진은 단순히 종교적 메시지를 넘어 인간 내면과 자연의 조화를 비추는 거울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찰의 고요한 아침, 연등의 은은한 불빛, 절에서 만나는 수행자의 해맑은 눈동자, 이 모든 소재는 불교사진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세상에 알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되어 작품으로 승화됐다. 다사다난, 2024년 한 해도 어느새 저물고 있다.

며칠 있으면 다가올 2025년 청광의 새해는 새로운 계획으로 시작될 것 같다.

불교 사진의 깊이를 더해가며 한국 전통문화와 철학을 사진으로 기록하겠습니다. 사라져가는 전통의 모습을 담아 후대에 전하고 불교적 가치가 현대인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청광은 이어 새로운 시도를 통해 창의적인 작업을 펼치고 전통적인 사진 기법과 현대적인 접근 방식을 융합해 감동이 넘치는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후배 작가 양성과 사진 교육에 힘쓰면서 청광이 가지고 있는 사진에 관한 모든 것을 후배들에게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아가 한 장의 이미지가 아닌 사진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감동을 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2012한라에서 백두까지사진전을 비롯해 전국사진공모전 심사위원장 및 심사위원(37) 등 불교사진 대중화를 통한 청광의 작품 활동은 깨달음의 감동이고 이 세상을 은은히 비추는 연등의 불빛이 아닌가 싶다.

청광은 부처님과의 만남을 최고의 인연으로 아는 사람이다. 또 불교의 참 정신을 찾아 작품 속에서 부처님의 빛이 널리 비추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 길 주 전문위원 / 사진 : 이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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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충곤 거사에게 약천사는 부처님과 인연을 맺게 했을 뿐더러 불교사진을 꿈꾸게 만든 곳이다
박충곤 거사에게 약천사는 부처님과 인연을 맺게 했을 뿐더러 불교사진을 꿈꾸게 만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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