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회관서 종단·정계 인사 대거 참석
학계 "한국 근현대 불교사의 산 증언" 평가
한국불교태고종(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12월 26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월간 '불교' 창간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1924년 권상로 스님이 창간하고 만해 한용운 스님이 이끌었던 월간 '불교'의 역사적 의미와 현대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이번 행사에는 종단 지도자와 여야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철오 스님의 사회와 신덕 스님의 집전으로 1부 입재식을 시작으로, 지허 스님(불교문예원장)의 봉행사, 임오경 의원의 개회사, 상진 스님의 치사, 이헌승 정각회장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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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행사를 하는불교문예원장 지허 스님 |
태고종 불교문예원장 지허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월간 '불교'는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전까지 조선불교계의 현실 인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며 "불교의 대중화와 민족의 독립정신 고취에 힘써온 귀중한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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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회사를 하는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민주당 임오경 의원 |
공동 주최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개회사에서 "오늘날 우리 사회는 86.4%가 갈등 수준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월간 '불교'가 종교적 관념을 넘어 평화와 공존, 화합과 상생을 추구하는 우리 사회의 이상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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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사를 하는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 |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치사를 통해 "원융무애의 정신을 불교의 근본 사상으로 수용해 온 한국불교의 전통 속에서, 이번 학술대회가 불교지의 지난 100년을 조명하고 우리 사회와 불교가 나아갈 바를 제시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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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사를하는 국회정각회 회장 국민의 힘 이헌승 의원 |
국회 정각회 이헌승 회장(국민의 힘. 부산진을)은 축사에서 "극심한 갈등과 대립 속에서 월간 '불교'가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지키고 부처님의 자비 사상을 널리 전파하는 중요한 대중매체로서 역할을 다해왔다"며 "앞으로도 종교적 관념을 넘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축사를 통해 "한국불교는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와 소통하며 현대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 할 때"라며 "승가의 대중화와 불교문화의 세계화에 월간 '불교'가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학술대회에서는 '대중불교의 원류와 계승-월간 불교 속 만해 한용운의 발자취'(이경순), '월간 불교 100년의 전개사와 지향성'(김종진), '종현스님의 학술과 교단개혁론'(김지연), '월간 불교의 발간 추이와 시대적 의의'(김경집) 등 4개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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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불교 창간 100주년 학술세미나에 동참한 사부대중 |
월간 '불교'는 1924년 창간 이후 일제 강점기 수차례의 정간과 폐간을 겪으면서도 100년의 역사를 이어왔으며, 2020년에는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재 제782호로 지정됐다.
김종열 기자
http://www.bulgyonews.co.kr/news/38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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