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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1월 21일 을사년 신년기자회견을 열었다. |
조계종 총무원장 2025년 을사년 기자회견
30년 만의 대대적 조직개편으로 종단 체질 개선
'국제선명상대회' 개최 등 K-불교 세계화 박차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월 21일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을사년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종단의 주요 종책과 방향을 발표했다. 진우 스님은 "우리 종단은 국민의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고통받는 곳, 소외된 국민들의 곁에 한국불교가 든든한 도반으로 서겠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올해 주요 종책으로 30년 만의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4월부터 총무원과 교육원, 포교원을 통합해 운영하며, 이를 통해 "유기적이고 신속한 행정"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회 봉사 활동을 위한 연간 10억 원 이상의 활동 기금을 조성하고, 전국의 사찰을 국민들에게 더욱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봄에는 한국불교 대표 선지식들을 초청해 '담선대법회'를 개최한다. 진우 스님은 "한국불교의 전통 수행법인 간화선의 법열을 국민들과 함께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출가와 수행이 곧 나와 세상을 위한 길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통 사찰과 잘 가꾸어진 주변의 숲은 신앙과 전통, 역사와 생태가 어우러진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복합 유산 공간"이라며 "문화재 관람료 징수를 중단하고 국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결과 두 배 이상의 관람객 증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4월부터 5월까지를 '불교의 달, 마음 평화의 달'로 지정하고 종단의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불교박람회는 코엑스로 장소를 옮겨 규모를 확대하고, 연등회는 30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올해는 특히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5주년을 맞아 현장 부스에서 연꽃등 만들기, 어린이 기념품 제공 등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선명상의 대중화를 위해 도심 속 '중앙선명상센터' 건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안암동에 건립될 센터는 도심 속 수행환경을 조성하고 전문 지도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스님은 "선명상은 한국불교 1,700년의 지혜를 담은 간화선 수행 전통에 기반해 현대인들에 맞게 대중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가교육 혁신방안도 제시했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도입해 산중에서도 양질의 교학을 학습하며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사찰에서도 최신 기술을 포교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승가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스님들의 복지를 '전면 복지', '완전 복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목적기금도 확보하기로 했다.
한편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희생자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간절히 기원한다"며 "49재까지 사고 현장에서는 매일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의 기도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참사에서 사회적 자비를 실천하는 자원봉사자 육성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을 위해 올해 10월 '불교문화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의 사찰에서 산사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축제가 열린다. 스님은 "불교 예술을 매개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힙한 청년들과 함께하는 불교박람회, 마음의 평안을 찾는 국제선명상대회,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연등회를 연달아 배치하여 세대와 성별을 떠나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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