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교육 체계화·복지 전면 확대 추진
열암곡 마애불 복원으로 문화적 자긍심 고취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1월 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불기 2569(2025)년도 주요 종책사업을 발표했다. 조계종은 '치유', '평안', '화합'을 을사년 슬로건으로 정하고 6대 종책 과제를 중심으로 종단 혁신을 추진한다.
미래본부는 4월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봉은사와 코엑스 일원에서 국제선명상대회를 개최하고, OECD 최고 수준인 한국의 자살률과 우울증 문제 해결을 위한 중앙선명상센터 건립을 본격화한다. 또한 '천년을 세우다'라는 슬로건 아래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세우기 사업을 추진한다. 2025년 7월까지 불상의 모암 분석과 지반 안전성 검토를 마치고 12월까지 정비현장 기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회부는 노동·인권·이주민·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대사회 통합관리 위원회'를 구성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적극 지원한다. 또한 2025년 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전통불교문화와 선명상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국립공원 내 사찰의 종교 활동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교육부는 행자의 체계적 교육을 위한 상설 행자교육원 설립을 추진하고, 수행·전법·선명상 분야의 인재양성과 AI 기술을 접목한 불교 강의 등 현대화된 승가교육 체계를 구축한다. 승려복지회는 진료비, 요양비, 건강검진, 국민연금 지원을 확대하고, 승려 노후 주거복지 정책을 새롭게 수립한다.
포교부는 청년대학생 출가 장려를 위해 권역별 단기출가학교를 개설하고, 유아부터 노년까지 아우르는 계층별 포교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SNS와 유튜브 등 뉴미디어 포교 콘텐츠 제작도 강화한다. 문화부는 10월 불교문화대전을 개최해 불교예술 공연, 영화상영회, 사진전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선보인다.
불교문화유산연구소는 3월 6일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를 개관하고 한국의 고승진영 보존처리와 불상 복장유물 정밀조사 사업을 실시한다.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불상의 기초데이터를 구축하는 디지털 기록화 사업도 진행하며, 민간 소장 문화재의 영인본과 모사본 제작을 통해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강화할 방침이다.
총무부는 4월을 '불교의 달'로 지정하고 국제불교박람회, 국제선명상대회, 연등회, 봉축법요식을 집중 배치해 젊고 현대적인 불교 이미지를 구현할 계획이다. 아울러 3원 통합 조직개편에 따른 종무행정 효율화와 교구 본·말사 종무행정 지원도 강화한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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