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설날이 밝았다. 지난해 우리는 헌정 사상 초유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라는 시련을 겪었다. 국민들은 민주주의의 위기 속에서도 평화적 저항으로 이를 극복해냈다. 새해 첫 아침, 우리는 다시 한번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며 희망찬 미래를 그려본다.
을사년은 우리 민족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다. 120년 전 을사늑약의 치욕을 겪었지만, 오늘의 대한민국은 그때와 다르다. 국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이제는 세계가 주목하는 민주주의 국가로 우뚝 섰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이 평등하다고 가르치셨다. 차별 없는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라 하셨다. 민주주의 역시 평등한 인간관계를 전제로 한다. 서로를 존중하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지난해 우리는 큰 시련을 겪었다. 비상계엄이라는 충격적 사태로 많은 국민이 고통받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더욱 단단해졌다.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국민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
설날은 우리가 하나 됨을 확인하는 날이다. 가족과 이웃이 만나 정을 나누고 화합한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대화와 소통이 중요하다.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화합의 지혜가 필요한 때다.
부처님께서는 중도(中道)를 말씀하셨다.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조화로운 길을 찾으라 가르치셨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도 바로 이 중도의 지혜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화하며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올해는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정치권은 물론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냉철한 이성과 따뜻한 포용이다. 서로를 적대시하지 않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
불교는 자비와 지혜를 강조한다. 자비는 모든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이고, 지혜는 올바른 판단력이다. 우리 사회도 이런 자비와 지혜가 필요하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현명한 해결책을 찾아가야 한다.
을사년 설날,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꿈꾼다. 지난해의 아픔을 교훈 삼아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것이 선조들이 지켜온 나라를 더욱 발전시키는 길이다.
한 해의 시작인 설날, 우리 모두 화합과 상생의 마음을 나누자.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자. 그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고, 민주주의의 참모습이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평화와 안정이 절실하다.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은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을사년 설날, 민주주의의 새 아침을 열어가는 첫걸음을 함께 내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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