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그래픽 대폭 확충해 입체적 전시 구현
어린이 체험공간과 장애인 배려시설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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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려실 연천 무등리 보루 찰갑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이 2년간의 개편 작업을 마치고 선사고대관을 2월 15일 재개관한다. 이번 개편에서는 고구려실을 1.7배 확대하고 연천 무등리 보루 출토 찰갑 등 1,156건 1,807점의 유물을 새롭게 선보인다.
약 489평(1613.38㎡) 규모의 선사고대관은 '삶의 흔적, 역사가 되다'를 주제로 구석기시대부터 고구려시대까지 인류문명의 발자취를 담았다. 특히 이번 개편에서는 고고학 자료와 물질문화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과 그래픽을 대폭 확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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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석기실 제주 하모리 식물 화석 |
관람객들은 도입부에서 46억년 지구역사 속 인류의 위치를 조망하는 대형 영상을 시작으로, 구석기·신석기·청동기 영역과 고조선·부여·삼한·고구려 영역을 자유롭게 선택해 관람할 수 있다. 특히 확장된 고구려실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고구려 장수의 갑옷과 광개토대왕릉비 탁본 등을 만날 수 있다.
선사시대 전시에서는 구석기 도구 제작 재현 영상과 신석기 움집 3D 재현, 청동기 시대의 농경문 청동기 제작 과정 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신석기실의 동삼동 패총 투사 영상과 가덕도 무덤 연출은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실감나게 전달한다.
고대 영역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비파형 동검부터 세형 동검까지 청동기 문화의 정수를 선보인다. 또한 창원 다호리 통나무 목관의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과 함께 철기 문화의 발전 과정도 상세히 소개한다.
김재홍 관장은 "관람객들이 역사를 단순한 과거가 아닌, 현재와 이어지는 살아있는 기록으로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박물관은 어린이를 위한 체험공간 4곳을 새롭게 마련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음성 안내와 촉각 전시품도 설치했다.
김종열 기자
http://www.bulgyonews.co.kr/news/38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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