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의 전통 사찰인 화계사(주지 우봉 스님)에서는 2월15일 오후 6시30분 경내 광장 특별무대에서 ‘2025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한마당’ 행사를 화계사 주지 우봉스님을 비롯한 화계사 대중스님들과 이순희 강북구청장, 한민수 국회의원, 김명희 강북구의회 의장, 이종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이용균 서울시의원, 조윤섭 강북구의회 부의장, 박삼현 강북경찰서장, 진미령 연예인전법단 회장, 이한규 연예인 전법단 사무총장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열었다.
음력 정월 대보름을 맞아 액운을 물리치는 우리 민족의 전통 민속인 달집태우기 행사를 20년 넘게 계승해 오고 있는 화계사가 올해도 경내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서울 강북구를 대표하는 화계사는 조선 선조임금과 고종임금이 기도로 탄생한 비화(祕話)를 간직한 전통사찰이며 ‘세계 3대 생불’로 추앙받았던 숭산 행원(崇山 行願, 1927∼2004)대종사가 주석하며 국제선원을 열어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전초기지의 역할을 하고 있는 국제전법 도량이기도 하다.
화계사 풍물단 ‘밝달’이 한신대 입구에서 행사를 알리는 길놀이를 시작해 경내에 도착하며 시작한 이날 행사는 불자 방송인 김병조씨의 사회로 식전공연으로 대금과 해금 합주와 이현기, 이주빈, 천석영, 박안영, 김지훈, 오하라씨가 택견을 선보였다.
이어 본행사 개회를 알리는 범종타종과 함께 화계사 합창단이 ‘반야심경’과 ‘강강술래’를 불러 겨울에서 행사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앵콜송으로 ‘아름다운 나라’를 극락조 화음으로 무대를 수놓았다. 본격적인 무대가 펼쳐지며 조계종 연예인전법단으로 활동하며, 화계사에서 신행활동을 하고 있는 불자가수 이현주씨가 ‘막걸리 한잔’과 ‘안동역에서’를 개조해 ‘화계사 앞에서’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두 번째 초청가수로 전원일기에서 ‘쌍봉댁’으로 전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불자탤런트 이숙씨가 트로트 가수로 변신해 ‘민감한 여자’와 ‘무조건’을 부르며 무대를 오르내리며 관객들과 혼연일체가 됐다.
화계사 주지 우봉스님은 “공부하는 학생은 공부에 매진하고 스님은 기도에 매진하는 등 주변에 휘둘리지 말고 저마다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시길 바란다”며 “올해도 화계사에서 달집을 태우며 재화와 액난을 훌훌 태워 버리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댁으로 돌아가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도 “저는 하는 일이 잘 안 풀릴 때 화계사에 조용히 와서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며 “오늘 달집을 태우면서 여러분들도 근심과 걱정을 날려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민수 국회의원은 “지난해 12월 계엄 이후 하루도 긴장의 끈을 놓아보지 못했는데 오늘 화계사에서 와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며 “하루빨리 국민들게 일상을 돌려드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며, 김명희 강북구의회 의장도 “액운은 날려보내고 소원은 이루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행사의 마지막 무대는 불자가수 김혜연 씨가 장식했다. 무대에 오른 김혜연씨는 ‘최고다 당신’과 최근에 발표된 신곡 ‘병풍’ 등 자신의 인기곡을 선보이며 공연무대의 휘날레를 장식했다.
이어 달집태우기 행사가 진행됐는데 화계사 무념스님이 법고를 치며 동참 대중들 모두가 을사년 한해 소원성취를 기원했다. 법고 타고에 이어 법고가 안치된 누각에서 달집에 이르는 길에 설치해 놓은 흰 베를 두 갈래로 가르며 올 한해의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하며 달집을 태울 불씨를 들여보냈다.
불씨가 달집에 도착한 후 화계사 박건우군과 조윤하양이 발원문을 낭독하고 ‘불, 법, 승’의 합송과 함께 화계사 주지 우봉 스님을 비롯한 점화자들이 달집에 불을 점화하며 강강술래를 부르며 달집태우기 행사는 마무리됐다.
이한규
http://www.bulgyonews.co.kr/news/38569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