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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보드가야 분황사 전경 |
입적한 현봉 스님 필체 현판과 주련 설치로 한국불교 정체성 강화
전 세계 불교 스님 330여 명 동참, 한국불교 위상 드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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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법당 현판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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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관사 방장 현봉 스님의 글씨로 만들어진 큰법당 현판 |
인도 보드가야에 위치한 한국사찰 분황사에서 2월 25일 '큰법당' 한글 현판 제막식이 봉행됐다. 미래본부와 분황사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행사는 세계 불교성지에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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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황사 건립을 위해 50억원을 보시한 설매.연취 두 자매 보살 |
분황사는 2019년 설매·연취 두 자매 보살이 50억 원을 쾌척하며 시작된 건립 불사의 결실로, 2022년 준공 당시 전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의 친필 '大雄寶殿(대웅보전)' 현판이 걸렸다. 이번에 추가로 설치된 한글 현판과 주련은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이었던 현봉 스님이 생전에 직접 분황사를 방문해 남긴 필체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현봉 스님은 안타깝게도 현판 완성 전 입적하여, 이날 행사는 그의 원력을 기리는 의미도 담고 있다.
'큰법당' 현판과 함께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 없으며', '인연 따라 생긴 모든 것은', '인연 따라 모두 사라진다', '새벽별 보고 깨달으시니', '나와 저 별이 둘이 아니다' 등 6개의 주련이 약 10개월의 제작 기간을 거쳐 설치됐다. 특히 현지의 고온다습한 기후에도 변형이 없도록 견고하고 습기에 강한 '티크나무'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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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치사를 대독하는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 스님 |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 스님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한국불교의 정체성과 가르침을 드높이는 법연"이라며 "오랜 정성과 원력으로 이루어진 부다가야 분황사 건축 불사의 결실"이라고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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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말을 하는 분황사 주지 본원 스님 |
분황사 건립 불사를 지휘한 본원 스님은 "이곳 분황사는 조계종뿐만 아니라 한국불교를 대표하며 한국불교와 한국문화를 알리는 최일선"이라며 "이제 한글로 쓰인 큰법당 현판식을 함으로써 세계만방에 분황사가 한국 사찰임을 당당히 선포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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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황사 큰법당 현판식에 동참한 사부대중 일동 |
이날 행사에는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 스님,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 스님, 미래본부 사무국장 여해 스님과 분황사 주지 본원(붓다팔라) 스님이 참석했으며, 방글라데시, 대만, 태국, 일본, 미얀마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불교 스님들을 포함한 330여 사부대중이 한글 현판 제막을 축하했다.
김종열 기자
http://www.bulgyonews.co.kr/news/38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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