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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2569년 국회 장각회 신춘법회 |
"내 마음이 평안해야 세상도 평안하게 볼 수 있어"
우원식 국회의장 "자타불이 정신으로 여야가 화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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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춘법회에 동참한 우원식 국회의장, 종단협 회장 진우 스님, 국회 정각회 회장 이헌승 의원 |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3월 5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불기2569년 국회 정각회 신춘법회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선명상을 직접 지도했다. 진우 스님은 법상에 올라 참석한 불자 국회의원들에게 허리를 꼿꼿이 펴고 눈을 감은 채 마음을 평안히 하는 선명상을 지도하며 10여분간 고요한 침묵 속에서 실참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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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명상 실참을 지도하는 진우 스님 |
진우 스님은 법어를 통해 "내 마음이 평안한 상태가 되어야 세상을 바로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지혜가 나온다"며 "나의 눈과 귀로 세상을 평안하게 보면 극락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 사회가 연기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며 좋지 않은 시절인연을 맞고 있지만, 균형의 법칙에 따라 곧 회복될 것"이라며 "선명상을 지속적으로 하면 복잡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마음을 평안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설했다.
특히 "보고 듣는 것에 일일이 대응하지 말고 집착하지 않는 방하착(放下著)을 통해 지혜를 길러야 한다"며 "정치하는 분들은 마음을 평안하게 유지하면 세상을 평안하게 하는 정토의 공업(共業)이 나올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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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회사를 하는 국회 정각회 회장 이헌승 의원 |
이헌승 국회 정각회장은 개회사에서 "정각회는 1983년 설립된 이래 40여 년간 여야 국회의원의 화합과 소통의 창구로서 민주 정치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중도와 화쟁의 정신을 바탕으로 육바라밀을 실천하며 온 국민을 평안케 하는 통합의 정치, 상생의 정치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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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사를하는 우원식 국회의장 |
우원식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유마경>에 '중생이 병을 앓으면 보살도 병을 앓는다'는 말씀이 있는데, 정치가 국민을 대하는 마음도 이와 같아야 한다"며 "국민이 병을 앓으면 정치도 병을 앓고, 국민이 병이 나으면 정치도 병이 낫는다는 마음으로 여야가 화합해 민생부터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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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대표 이재명 의원의 축사를 대독하는 김영배 의원 |
김영배 의원이 대독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축사에서는 "인내와 고통 속에서도 깨달음을 얻는다는 부처님 가르침은 지쳐있는 국민을 위로하는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며 "화합과 상생을 실천해 온 정각회처럼 더불어민주당도 포용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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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권영세 의원의 축사를 대독하는 강선영 의원 |
강선영 의원이 대독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권이 높이 받들어야 할 덕목은 바로 화합과 통합의 정신"이라며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받들어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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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원문을 봉독하는 전지숙 의원 |
정각회 간사인 전진숙 의원은 발원문을 통해 "국회의원 불자들은 여라는 집착, 야라는 집착에 머물지 않고 국민을 바로보고 화합해 대한민국에 힘이 되는 정책을 생산하겠다"며 "선명상을 통해 국민 마음건강 증진에 앞장서겠다"며 "대반열반경에 부처님께서는 마지막 가르침으로 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 즉 자기 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등불로 삼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부터 스스로 부처님 가르침을 찾아보고 남에게도 부처님 법을 전하는 불자가 되겠습니다. 오늘 국회정각회 신춘법회의 수승한 인연공덕으로 행복한 사회가 이루어지고 국가가 융성하여 모든 국민이 평안하기를 발원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법회는 사홍서원을 끝으로 여법하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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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2569년 국회 정각회 신춘법회에 동참한 사부대중 |
이날 법회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진각종 통리원장 능원 정사,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 불교총지종 통리원장 록경 정사,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 대각종 총무원장 만청 스님 등 불교계 지도자들과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헌승 국회 정각회장, 주호영 정각회 명예회장을 비롯해 김영배·김병주·이수진·전진숙·강선영·서영교 등 20여 명의 여야 불자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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