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등 교구본사 주지스님들과 정관계 인사 400여 명 동참
교종본찰에 선명상센터 건립으로 현대인 정신건강 치유와 선명상 대중화 기대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호산 스님)에서 선명상 대중화의 핵심 거점이 될 선명상체험센터 기공식이 3월 18일 봉행됐다. 춘삼월 눈꽃으로 장엄된 운악산 봉선사에서 열린. 이날 기공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 교육원장 범해 스님,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등운 스님 등 종단 지도자들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주광덕 남양주시장, 주호영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착공한 봉선사 선명상체험센터는 부지면적 3만905㎡에 건축면적 2744㎡, 연면적 4215㎡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건립된다. 명상마당을 중심으로 불교명상관, 웰컴센터, 참선동, 명상미디어영상관, 관리동 등 5개동으로 구성되며, 약 190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2026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치사를 통해 "오늘날 사회는 갈수록 빠르게 변화하며 많은 현대인들이 심신의 피로와 번뇌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수행과 선명상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봉선사 선명상체험센터는 불교의 근본 가르침인 삼학(三學)과 팔정도(八正道)를 바탕으로 모든 사람이 마음의 평안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수행처이자 열린 공간으로서, 국민들의 마음 쉼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교종본찰인 봉선사에 선명상체험센터가 들어선다는 점은 큰 상징성을 갖는다. 원로의원 일면 스님은 축사를 통해 "봉선사는 지금까지 운허 스님, 월운 스님 두 어른이 37년 동안 팔만대장경을 한글화한 교종사찰인데, 이제 선명상센터 기공식을 계기로 선(禪)과 교(敎)가 함께 어우러지는 장이 될 것"이라며 "봉선사에서 선교가 함께 기도정진하면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가 발전하길 발원한다"고 말했다.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은 "명상체험센터 건립을 위해 예산편성과 집행까지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경기도, 남양주시, 파주시를 비롯한 국회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이 곳 센터를 활용해 모든 이들이 정신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명상 콘텐츠를 개발하고 보급할 수 있는 전법의 길에 봉선사 사부대중은 온 마음을 합쳐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은 "오늘 봉선사 선명상체험센터가 착공함으로써 선명상으로 불교의 오랜 전통을 계승하고 깨달음의 향기로 현대인들에게 치유와 위로를 전하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국학원 이사장 돈관 스님도 "한국불교의 천년을 세우는 총무원장 스님의 선명상이 시대에 걸맞는 흐름으로 생활 속에 대중과 사회 속에 세계적으로 나아가는 큰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정관계 인사들도 이번 선명상체험센터 건립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화합과 치유가 필요한 시대에 경쟁과 갈등, 대립 속에서 절제와 상호존중, 마음평안을 지향하면서 화쟁정신으로 원융무애한 삶을 이루도록 명상센터가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봉선사가 마음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는 곳이자 K-명상 세계화를 위한 베이스캠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봉선사 선명상체험센터는 2023년 9월 계획안 수립 후 문화체육관광부, 국회,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를 거쳐 2024년 1월 경기도로부터 종교문화시설건립 사업비를 확정받았다. 이후 건립부지 지반조사 등을 거쳐 2025년 3월 14일 건축허가가 완료됐으며, 이날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건립 공사에 착수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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