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 스님 "불교 바로 알고 전해야 할 때"
4월 조직개편 앞두고 포교 활성화 방안 논의
조계종 포교·신도단체 임원 150여 명이 3월 2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워크숍을 열고 2025년도 주요 사업을 공유하며 전법 의지를 다졌다.
이날 행사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포교원장 선업 스님을 비롯해 정원주 중앙신도회장, 이길수 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 등 주요 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명상 실참과 특강, 단체별 주요 사업 비전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4월 1일 시행을 앞둔 종단 조직개편에 따른 포교원의 포교부 전환을 앞두고 향후 포교 중심 종책 실현 방안도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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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명상을 통해 포교 혁신을 이룰것을 당부하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 |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특강에서 "불교는 1700년간 우리 민족과 함께 해왔지만 서구 문명 유입으로 민족정신이 퇴색되고 사회적·정치적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불교가 되살아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5초 명상, 5분 명상, 방하착 명상 등은 모두 불교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불교가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특히 분별 업식에 대한 이해를 강조했다. "괴로움과 즐거움, 행복과 불행은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행복하면 괴로움이 사라질 거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원리를 바로 이해하고 불교를 전해야 한국불교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스님은 이러한 분별 업식을 소멸하는 방법으로 방하착(放下着), 즉 즉각적으로 마음을 내려놓는 수행을 제시했다.
포교원장 선업 스님은 "포교원이 별원으로 승격된 후 30년 만에 4월부터 총무원과 교육원, 포교원 통합을 시행한다"며 "이 조직개편은 종단의 포교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고 포교·신도단체의 활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원주 중앙신도회장은 올해 주요 사업으로 "종단의 선명상 대중화를 위해 권역별, 교구본사별 교구신도회를 중심으로 콘텐츠 보급과 확산을 추진하겠다"며 "청년 불자를 조직화하고 청년 대상 포교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길수 대불청 중앙회장도 "기존 사찰 청년회와 연계해 청년 포교를 위한 결집을 이루고, 신규 청년회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포교 역시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파라미타 강원협회장 선일 스님은 "청소년들의 마음 건강 증진을 목표로 종단의 선명상 프로그램 '우선 멈춤', '5초 명상'과 청소년 선기공 힐링 명상, 회복탄력성 프로그램 등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스카우트불교연맹장 명원 스님도 "불교스카우트는 부처님 가르침 기반의 친환경 캠프와 명상 야영으로 어린이,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들이 불교에 관심과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포교부장 남전 스님은 종단의 포교 중심 종책 실현을 위해 △단체 활동에 대한 올바른 지침 마련 △조직 확대 및 관리 지원 강화 △공통 영역에 체계적 활동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아-어린이-청소년-청년-중년-장년-노년'을 아우르는 원스탑 포교 제도를 운영해 계층포교 활성화에 힘쓸 방침이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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