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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방불교의 상징인 도성 대종사 |
3월 23일 오전 5시 20분 세수 106세, 법납 75세로 입적
발인 25일, 태종사서 49재 봉행 예정
부산 영도 태종사 조실 영공당 도성 대종사가 3월 23일 오전 5시 20분 주석처인 태종사에서 원적에 들었다. 세수 106세, 법납 75세다. 빈소는 부산 영도구민 장례식장 4층 VIP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월 25일 오전 9시에 엄수된다.
도성 스님은 1919년 음력 9월 12일 평안남도 양덕군 쌍용면에서 출생했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석암 스님이 주석하던 부산 선암사에서 출가해 해인사 지월 스님을 은사로 계를 수지했다. 이후 합천 해인사와 해남 대흥사 주지를 역임했다.
특히 스님은 1972년 근본불교 전통 계맥 계승을 위해 태국 테라와다 불교 승단을 정식 초청해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열린 수계법회에서 테라와다 비구계를 받은 53명의 스님 중 한 명이다. 이후 남방 가사를 수하며 한국 테라와다 불교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도성 스님은 1983년부터 미얀마, 스리랑카, 태국 등을 오가며 위빠사나 수행을 지속했으며, 부산 영도구에 태종사를 창건하고 조실로 주석하며 국내외 수행자들의 위빠사나 정진을 지도했다. 2009년 10월 31일 사단법인 한국테라와다불교 창립법회에서는 상가라자(승왕)로 추대되기도 했다.
49재는 초재와 3재, 5재, 막재로 네 차례 봉행된다. 초재는 3월 29일, 3재는 4월 12일, 5재는 4월 26일이며 막재는 5월 10일 각 오전 11시 태종사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한편 문도회 상좌는 삼소, 원학, 원혜, 법연, 종범, 동윤, 정원, 진용 스님이다. 손상좌는 성윤, 유경, 유진, 유정, 유초, 유천 스님이다.
김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