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명상
김종우·곽희용 지음
담앤북스
17,200원
세계적인 ‘명상 열풍’은 1990년대부터 미국 의학계에 도입됐다. 미국 최고의 암센터 45곳은 명상과 요가 등을 보완대체의학의 하나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7년 강동경희대병원의 명상 프로그램 개설 이래 여러 병원에서 명상 치료법을 활용 중이다.
항암 방사선 치료를 받는 사람, 만성 통증이 있는 사람,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에게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들은 오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명상을 권한다. 명상을 통해 증상과 고통 그리고 질병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고통이 완화되고 극복됨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먼저 병원에서 명상을 치료법의 일환으로 받아들이게 된 근거와 역사, 국내외 현황을 살핀다. 이어 뇌과학과 심리학에서의 명상 연구 성과를 짚어보고, 뇌과학과 심리학을 이해하면서 수행하는 명상법을 안내한다.
또한 암, 정신 장애, 만성 통증의 치료에 명상이 활용되는 구체적 사례를 전해준다. 처음 병을 진단받았을 때의 당혹감, 치료 과정에서 겪는 고통 등 단계별로 변화하는 환자의 상황을 고려해 그에 맞는 명상법을 추천한다. 한의학 임상 현장에서 명상과 기공을 접목한 프로그램도 소개한다.
저자들은 책 후반부에서 명상의 과학화 대중화 과정에서 종교적 특성이 배제되어 온 현실을 짚고, 간화선 등 한국 불교의 치유적 특성을 담은 명상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이와 함께 의료인에게는 의사로서의 입장과 수행자의 입장을 함께 고민하며 명상을 활용할 때 진정한 ‘치유 명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당부한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8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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