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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진 스님(가운데)으로부터 태고명인증서를 받은 지허 스님(오른쪽)과 법헌 스님(왼쪽)이 기념촬영을 했다. |
'태고명인'에 지허 스님(시흥 천수사 주지)과 법헌 스님(안산 법륜사 주지)이 새로 지정됐다.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3월 21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2층 총무원장실에서 태고명인증서를 전달했다.
지허 스님은 벽응 스님계 태평소 음악인 ‘불교대취타’로 이번에 명인으로 지정됐다. 벽응 스님(1905~2000)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의 범패 소유자로 송암 스님(1915~2000)과 함께 종교적, 예술적으로 탁월한 종단의 대표적 불교의식가였다.
벽응 스님의 태평소 음악(대취타, 염불, 천수, 요잡)은 종교음악으로서 독자적 전통성을 갖고 있으며, 영산재나 예수재, 수륙재 등 종단 보유의 무형문화재 시연에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작법과 이운의식 등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벽응 스님 입적 이후 태평소 음악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아 소멸의 위기에 놓여있는 게 현실이었다.
지허 스님은 1993년 봉원사에서 벽응 스님으로부터 태평소 음악을 직접 전수받았다. 이후 2001년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전수생으로 인정된 데 이어 2003년 영산재 이수자로 공식 인정됐다. 현재 한국불교태고종 전국시도교구종무원장협의회 의장, 경기중부교구 종무원장 소임을 맡고 있다.
법헌 스님은 중국을 비롯해 동아시아에 전래된 불교경전을 담아 낸 글씨 ‘실담범자’로 명인으로 지정됐다.
실담범자를 모르고선 고대 불교경전의 해독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법헌 스님은 2010년 실담범자연구회를 설립한 이래 후학양성과 함께 각종 전시회와 저술작업 등을 통한 홍보활동에 주력해 왔다. 현재는 동방불교대 실담학과 교수와 능인대학원대학교 실담학 석·박사과정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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