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교수·장혜령 시인·전승민 평론가 주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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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회 무산포럼 홍보 웹포스터 |
무산포럼은 최근 1년 이내 출간된 저서를 중심으로 저자와 연구자를 초청해 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연속 세미나다. 젊은 연구자와 작가들을 격려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전문가들과 함께 깊이 있는 담론을 형성하고자 2023년 3월 처음 시작됐다. 재단법인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많은 작가와 연구자들을 후원했던 무산 스님의 뜻을 이어간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제11회 무산포럼이 3월 27일 오후 5시 30분 종로1가에 위치한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 사무실에서 열린다.
내용은‘차학경 『딕테』세미나’다. 홍익대 안서현 교수의 사회로 중앙대 정은경 교수(차학경, 세 번의 장례), 장혜령 시인(응답으로서의 쓰기: 『진주』는 어떻게 『딕테』에 응답하는가), 전승민 평론가(논바이너리의 여성적 기원)가 각각 주제 발표에 나선다.
『딕테(Dictee)』는 1982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한국계 미국인 작가 차학경의 유작으로, 페미니즘, 포스트콜로니얼리즘, 디아스포라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모던 클래식’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한동안 절판 상태였으나 UC버클리의 김경년 교수 번역으로 2024년 11월 재출간됐다. 재출간을 앞두고 한 인터넷 서점에서 진행된 펀딩은 단기간에 목표 인원 200명을 훌쩍 넘기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딕테』는 시, 소설, 역사, 자서전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까다로운 ‘텍스트’이자 영어, 프랑스어, 한국어, 한문 등 다국적 언어로 저자 자신과 어머니를 비롯해 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기술한, 난해한‘받아쓰기’이기도 하다. 이 책이 가진 깊이와 난해함은 오랫동안 많은 독자들을 당혹케 하였다. 아울러 저자 차학경의 비극적인 생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은 안타까움과 분노로 시작돼 『딕테』와 그의 예술을 이해하고자 하는 열정으로 이어졌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재단 홈페이지(www.manhaemusa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8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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