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육원장·포교원장 마지막 소임 내려놓아
진우 총무원장 "두 분 업적은 종단의 든든한 초석"
대한불교조계종 제10대 교육원장 범해 스님과 제9대 포교원장 선업 스님의 퇴임식이 3월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2층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렸다. 조계종은 4월 1일부터 총무원·교육원·포교원이라는 삼원체계에서 총무원 일원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두 스님의 퇴임 행사를 봉행했다.
이날 퇴임식에는 경북 북부지역 산불 피해 현장점검에 나선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대신해 총무부장 성화 스님을 비롯한 총무원 부실장 스님들과 교육원 산하 기관 관계자, 포교·신행 단체 임원진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퇴임식은 두 스님의 그간 발자취를 담은 영상 시청으로 시작됐다. 교육원 대표 수진 스님은 송사에서 "범해 스님이 있는 곳이 교육의 현장이고, 가는 곳이 교육의 도량"이라며 "오늘 숭고한 마음으로 숭고한 사람들이 고별의 끝자락을 장엄했다"고 말했다.
 |
| 송사를 하는 전.현직 대학생불교연합회 회장들 |
포교원 대표 유주연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장은 "선업 스님께서 부처님께 가는 길을 밝게 비춰주신 덕분에 부처님과 거룩한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며 "스님의 가르침을 성장의 근원으로 삼아 세상의 등불을 밝히는 데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은 총무부장 성화 스님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두 분 스님은 각자의 자리에서 불교교육과 포교활동을 통해 우리 종단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셨다"며 "스님들의 헌신은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이었고,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
| 퇴임사를 하는 교육원장 범해 스님 |
교육원장 범해 스님은 퇴임사에서 "그동안 종단 승가교육의 중심에서 수행과 교학이 조화를 이루는 승가교육 발전을 위해 많은 분들이 헌신했다"며 "앞으로도 미래시대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위한 승가교육 불사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 퇴임사를 하는 포교원장 선업 스님 |
포교원장 선업 스님은 "'GO! 전법. 부처님 법 전합시다'를 슬로건으로 정진했다"며 "현대 사회 흐름에 맞추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포교와 젊은 불교, 힙한 불교의 흐름을 이어 부처님의 법을 전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선업 스님은 특히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선명상' 대중화 사업에 대해 "한국불교의 미래와 국민의 마음 평안을 위한 중요한 과업"이라며 "저도 '우선 멈춤', '5초 명상' 등이 일상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
| 퇴임식을 함께한 스님들과 마지막 기념촬영 |
이날 두 스님에게는 성파 종정예하의 종정상이 수여됐다. 진우 총무원장은 "총무원 일원체제는 30년 만의 변화로, 불교의 현대적 역할을 재조정하고 종단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필연적 조치"라며 "각 부서 간 효율성을 높이고 교육 및 포교 시스템을 일관성 있게 운영해 국민과 불자들의 신심을 증장시키고 불교의 가치를 현대사회에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열 기자
http://www.bulgyonews.co.kr/news/38673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