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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회 조계종 단일계단 구족계 수계산림 회향식 |
비구 68명·비구니 24명 등 92명 구족계 수지
"갈등하는 양측에 지혜로운 중재자 역할"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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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92명이 금강계단에서 구족계를 수지했다. |
대한불교조계종 계단위원회는 3월 28일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제45회 단일계단 구족계 수계산림 회향식'을 봉행했다. 3월 20일부터 28일까지 8박 9일간 진행된 이번 수계산림을 통해 비구 68명, 비구니 24명 등 총 92명의 스님들이 구족계를 수지하고 인천의 스승이 될 것을 다짐했다.
회향식은 총무원장 진우 스님, 전계대화상 태허 무관 대종사를 비롯한 3사7증 스님들이 증명한 가운데 전통식 삼귀의례와 반야심경 봉독으로 시작됐다. 경과보고에 이어 전계대화상 태허 무관 대종사가 계첩을 수여했다. 수계자들이 큰절로 삼배를 올리고 장궤합장한 가운데 비구 경오 스님과 비구니 승현 스님이 대표로 계첩을 받으며 전법과 구법의 길을 걸어갈 것을 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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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향사를 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회향사에서 "출가 수행자의 길은 깨달음을 향한 간절한 구법의 길이며, 온 생명을 구제하기 위한 전법의 여정"이라며 "녹야원에서 최초의 승단이 구성된 이후 인도와 중국을 거쳐 1700년을 이어온 한국불교의 역사는 치열한 구도행과 더불어 계율행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구족계를 여법하게 수지한 비구, 비구니 스님들은 1700년 한국불교의 빛나는 전통을 전승한 조계종단의 일원이 됐다"며 "조계종의 출가 수행자들은 오직 부처님의 법 그대로 정진해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특히 사회적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바세계는 인드라망으로 연결되어 있다. 특히 현대를 살아가는 뭇 중생들은 문명 발달로 세상이 가깝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체감하며 살고 있다"며 "이러한 인연 관계를 깊이 살펴, 사회의 그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친근한 벗이 되어야 하며, 갈등하는 양측에 지혜로운 중재자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출가 사문에게 구족계는 반드시 지켜야 할 삶의 기준이자, 깨어 있음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등불"이라며 "출가 수행자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온전히 계승하고, 불법의 현장성과 실천 가능성을 증명하는 존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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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족계를 수지한 비구 스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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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족계를 수지한 비구니 스님들 |
한편 이번 구족계 수계산림에는 총 110명이 지원했으며, 4급 승가고시와 갈마 등을 통해 18명을 제외한 92명이 금강계단에서 구족계를 수지했다. 회향식은 죽비반환과 사홍서원, 기념촬영을 끝으로 여법하게 마무리됐다.
김종열 기자
http://www.bulgyonews.co.kr/news/38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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