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함박종합사회복지관 전경 |
인천광역시 연수1동 함박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대호)이 2년 연속 위기 상황 속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조해 지역사회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지난 3월 10일, 복지관의 사례관리 대상자인 고려인 동포 라시드 씨(47세)는 퇴거를 앞두고 극심한 어지러움과 토혈 증상을 보이며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한 채 쓰러져 있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사례관리 담당 김민주 사회복지사는 현장을 직접 방문했고, 피를 토한 흔적과 라시드 씨의 위급한 상태를 즉시 파악해 119에 신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병원 도착 후 라시드 씨는 갑작스러운 경련과 함께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8분간 심장 박동이 멈추는 위기를 겪었다. 다행히 신속한 의료 조치로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했으며, 하루 후 의식을 회복하며 기적처럼 생명을 되찾을 수 있었다.
 |
| ▲ 복지관 사례관리 대상자인 라시드 씨(오른쪽)가 퇴원후 복지관 김민주 팀장을 다시 찾아와 감사 인사를 했다 |
의식을 되찾은 라시드 씨는 “살려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반복하며, 자신을 찾아와 포기하지 않은 복지사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후 꾸준한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한 라시드 씨는 3월 26일 퇴원했으며, 퇴원 직후 복지관을 다시 찾아 사회복지사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라시드 씨는 입원 전보다 살도 오르고, 얼굴빛도 훨씬 밝아진 모습이었다. 그는 “건강도 많이 회복됐고, 다시 일할 수 있을 만큼 회복됐다”며, “2주일 정도 휴식 후 평택으로 내려가 일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번 사례는 단순한 응급 상황 대응을 넘어, 지속적인 사례관리와 정기적인 접촉이 있었기에 가능한 민간 개입의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구조 사례는 지난해(2024년) 발생했던 ‘공공 의료 공백 속 복지관의 긴급 개입’ 사례와도 연결된다.
2024년 6월, 치매와 돌봄 공백 속에서 홀로 지내던 50대 사례관리 대상자가 급성 복통, 장 폐색, 복막염 등으로 생명이 위급했지만 병원 수용이 어려운 현실 속에 인천의료원 조승연 원장이 직접 수술을 집도해 가까스로 생명을 구한 바 있다.
당시에도 함박종합사회복지관은 환자를 수용할 병원을 찾기 위해 서울·경기권까지 발로 뛰었고, 결국 인천의료원의 연락을 받아 수술을 연결할 수 있었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8690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