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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태종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운사 문화유산 복구 기금 2,000만원을 조계종에 전달했다. |
고운사 등 문화재 소실 안타까움 표해
진우 스님 "피해 사찰과 주민에 사용할 것"
천태종(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4월 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재)아름다운동행(이사장 진우 스님·조계종총무원장)에 산불 피해 및 문화유산 복구 지원금 2천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최근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쾌척된 것이다.
전달식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을 비롯해 교무부장 도웅 스님, 사회부장 개문 스님, 기획실장 수산 스님, 서울 명락사 주지 진철 스님과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 스님, 조계종사회부장 진경 스님 등이 배석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조계종 사찰은 산중에 위치해 있고, 수목이 울창해 산불이 일어나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산불 피해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어 "3월 31일 경북지역을 방문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 성금과 함께 사망자를 위한 위령제를 안동 해동사에서 거행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특히 덕수 스님은 "이번 산불 피해 회복을 위해 불교계 전체가 합심해야 할 것"이라며 "천태종도 피해 극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노력하겠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 이야기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이번 산불로 소실된 고운사는 종단에서 중요한 사찰이었는데 안타깝게 화마를 피하지 못했다. 안동 봉정사도 방문했는데 극락전 1~2km까지 불이 났지만 다행히 위험에서 벗어났다"면서 "산에 새싹이 났다면 산불 피해가 적었을 텐데, 낙엽이 많고 건조해 물을 뿌려도 소용이 없었다. 또 강풍이 심해 잔불정리가 더 힘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진우 스님은 "이번 산불로 많은 분들이 고생했지만, 특히 소방대원 분들의 노고가 많았다. 향후 소방관을 위한 표창과 포상을 계획하고 있다"며 "성금이 모아지면 산불 피해 사찰에 사용하겠지만, 피해주민들에게도 전달할 생각이다. 오늘 성금을 전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북 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로 국가지정문화재인 '가운루(駕雲樓)'와 '연수전(延壽殿)'을 비롯해 조계종 제16교구본사 고운사 전각 대부분이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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