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4월 4일 “오늘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인용했다”며 “법과 제도에 따른 최종적 판단으로, 우리 헌법과 민주주의가 작동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라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대한불교조계종은 이 엄중한 결정 앞에 국민 모두 성숙한 자세로 법의 판단을 존중할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정치적 입장은 다를 수 있으나, 헌법 절차에 따른 최종적인 법적 판단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에게 되돌아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이제는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더는 상처받지 않도록 손을 잡고, 함께 일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또 “부처님께서는 ‘원망은 원망으로 풀 수 없고, 오직 자비로 풀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면서 “불안한 정국 속에서 국민들께서 느끼셨을 다양한 감정을 헤아리며, 모든 국민이 평정심을 잃지 않고 국가 민주질서를 지켜나가는 데 함께 해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담화문 전문이다.
헌법 질서에 따른 최종 판단을 존중하고 대화합의 길로 나아갑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부대중 여러분,
오늘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인용하였습니다. 법과 제도에 따른 최종적 판단으로, 우리 헌법과 민주주의가 작동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이 엄중한 결정 앞에 국민 모두가 성숙한 자세로 법의 판단을 존중할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정치적 입장과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헌법 절차에 따른 최종적인 법적 판단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 모두에게 되돌아올 것입니다. 이제는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더 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손을 잡고, 함께 일어서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원망은 원망으로써 풀 수 없고, 오직 자비로써 풀 수 있다.” 말씀하셨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필요한 것은 분노와 대결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과 공동체를 위한 양보와 용서의 자세입니다. 불안한 정국 속에서 국민들께서 느끼셨을 다양한 감정을 깊이 헤아리며, 모든 국민이 평정심을 잃지 않고 국가의 민주질서를 지켜나가는 데 함께해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오늘의 판단은 끝이 아닙니다. 더 나은 나라를 향한 새로운 시작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한 사람의 권력도, 특정 이념도 아닌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국민의 삶입니다. 다시는 이런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깊은 성찰과 단합된 지혜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을 함께 열어갑시다.
불기2569년(2025) 4월 4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 우
http://www.bulgyonews.co.kr/news/38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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