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정 혜승 스님이 신임 총무원장으로 임명된 남륜 스님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불교삼론종 제11대 총무원장에 남륜 스님(포항 묘법연화사 주지)이 취임했다. 지난 3월 27일 서천 천용사에서 제11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하는 남륜 스님은 삼론종 사상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이를 통해 혼란한 시대 속에서 불법의 등불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취임식은 총무원이 있는 서천 천용사에서 종정 혜승 스님과 종단 대덕 스님, 학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신임 총무원장 남륜 스님이 취임사에서 삼론교학을 바로 세우고 승가화합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제11대 총무원장에 취임하는 남륜 스님은 삼론종의 전통과 정신을 바탕으로 종단 화합과 대중 중심의 운영을 이끌고, 불교교학의 중심 삼론종의 교학 전통을 계승하고 수행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의지를 피력했다.
11대 총무원장 남륜 스님은 “세상의 혼돈 속에서 불법과 삼론종의 교학을 밝히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 삼론에 담긴 심오한 가르침을 중생들에게 살아 있는 지혜로 전하기 위해 학문적 연구와 교육 활동을 더욱 확대하겠다. 삼론 전통을 계승하며 교학을 부흥시키는 일은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우리가 하나 되어 서로를 이끌어준다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 우리 종도 스님 모두가 저와 함께 이 길을 걸어가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종단 구성원들과의 동행을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해불 스님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4년간 총무원장 소임을 맡으며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종단의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새 총무원장 남륜 스님은 더욱 활동적이고 역량 있는 분이니, 종도 스님들과 신도들이 함께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 또한 최근 화재 피해를 입은 종단 사찰이 있다. 화마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헌신한 소방관들과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종정 혜승 스님이 제11대 총무원장에 취임하는 남륜 스님에 대한 격려와 법어를 내리고 있다
종정 혜승 스님은 삼론종이 11대 총무원장 취임을 계기로 불교 종단 가운데 가장 뛰어난 삼론 교학의 풍성한 열매를 맺기를 바란다고 법어를 내렸다.
종정 혜승 스님은 “오늘 아침, 벚꽃이 피기 시작한 나무와 산비가 내리는 모습을 보며 삼론종의 새 출발을 느꼈다. 꽃이 피어나고 단비가 내려 대지에 생명을 불어넣듯, 삼론종도 오늘을 기점으로 새로운 삼론 교학의 열매를 맺는 도약의 시기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법어를 내렸다.
법어에 이어 승정원장 진봉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삼론 교학에 밝으신 남륜 총무원장께서 우리 종단을 잘 이끌어 주실 것이라 믿는다. 우리 삼론종도들은 제11대 총무원을 중심으로 더욱 정진하는 삼론종이 되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축사에서는 조계종 원로 학담 스님과 동국대 신성현 교수, 한국 불광산사 주지 혜호 스님 등이 새로 취임하는 제11대 총무원장 남륜 스님에게 올곧게 삼론 교학을 바로 펼치고자 하는 기대에 대해 격려와 당부의 말씀을 전했다.
임명장을 받은 종단 주요 임원들이 종정 혜승 스님과 신임총무원장 남륜 스님과 함께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총무원장 취임법회에는 종정 혜승 스님을 비롯 승정원장 진봉 스님, 10대 총무원장 해불 스님, 종회의장 지경 스님, 사정원장 지운 스님, 교육원장 범지 스님 등 삼론종 대중 스님 100여명과 여래종 총무원장 명안 스님, 조계종 원로 학담 스님, 불교인권위원장 진관 스님, 한국 불광산사 주지 혜호 스님, 홍성 청송사 범상 스님 등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스님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동국대 생사문화산업연구소장 신성현 동국대 교수, 지창규 교수, 이기운 교수, 김상애 박사 등 다수의 불교학계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종기 기자
http://www.bulgyonews.co.kr/news/38730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